대구 확진자 급증에 오미크론 방역 비상

입력
2022.01.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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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0시 기준 364명 증가...2020년 3월6일 후 최다
대구 오미크론 변이 누적 714명
전문가들 "지자체와 동네 의원도 방역정책 분담해야"
대구시, 방역 분야 PCR 검사, 역학조사 우선순위 결정 및 격리 기준 조정, 신속한 3차 추가접종키로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난로에 몸을 녹이고 있다. 20일 대구에서는 신규 확진자 364명이 발생했다. 뉴스1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난로에 몸을 녹이고 있다. 20일 대구에서는 신규 확진자 364명이 발생했다. 뉴스1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우세종으로 전환 중인 오미크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364명 증가한 2만5,732명이다. 이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인 지난 2020년 3월6일 367명 이후 하루 최고 수치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없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사례는 62명이며, 질병관리청 검사로 통지된 77명을 포함하면 누적 확진자는 714명이다. 또 신규 확진자 중 71.7%에 해당하는 261명은 돌파감염으로 파악됐다.

이날 확진자는 수성구의 카페에서 5명, 중구와 달성군 어린이집 각 7명, 수성구 체육시설 6명, 달성군 종교시설 18명, 동구 유흥주점 14명 등이다.

현재 대구지역 병상 가동률은 평균 41.5%로 위중증 병상 22.5%, 중등증 병상 31.2%, 생활치료센터 67.7% 등이다. 누적 접종자는 1차 199만8,558명(84.2%), 2차 195만1,458명(82.2%), 83차가 99만8,484명(42.1%)이다. 전국 접종률은 1차 86.8%, 2차 85.1%, 3차가 47.2%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오후 2시 시청별관 대회의실에서 상급종합병원과 대구시의사회, 감염병관리지원단 등 의료 전문가들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의료·방역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이달 중 우세종이 되면서 3월에 하루 최대 3만명까지 폭증하고, 위중증 환자도 최대 1,700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 다만 중증 전환율이 줄고, 경증 환자가 폭증함에 따라 중앙정부 전담 방식의 방역정책에서 지자체와 동네 의원이 재택치료 환자 관리 등 상당 부분을 맡아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대구시는 앞으로 방역대응 분야에서는 PCR 검사 역량 확충, 위험도에 따른 역학조사 우선순위 결정 및 격리 기준 조정, 신속한 3차 추가접종 등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의료대응 분야에서는 경증 확진자 급증에 대비한 재택치료 수용 역량 제고, 지속적인 병상 확충, 먹는 치료제를 신속하게 처방하고 투약하며, 감염으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할 대책도 병행 추진한다.

지역 의료기관 및 의사회도 방역상황을 공유하고, 재택치료의료기관 확대와 병상확보 등에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의료 방역 전문가들과 함께 오미크론 위협으로부터 대구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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