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산자물가지수 6.4%... 상승률 10년 만에 최고

입력
2022.01.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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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유가 하락 영향에 전월 수준 유지

지난 1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바구니를 들고 있는 시민의 모습. 뉴스1

지난 1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바구니를 들고 있는 시민의 모습. 뉴스1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가 6% 넘게 상승하면서 1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망 차질까지 빚어진 결과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1~12월) 평균 생산자물가지수(2015년=100)는 109.6으로 전년(103.03)보다 6.4% 상승했다. 이는 2011년(6.7%)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지수 자체로는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전 최고치는 2012년의 106.44였다.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가 크게 높아진 건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공급망 차질도 물가 상승 압력을 부추겼다.

다만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유가 하락 등으로 11월(113.23)과 사실상 같은 수준인 113.22를 기록했다. 지수 자체는 보합을 나타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9%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서비스 부문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공산품 물가가 내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석탄 및 석유제품(-6.7%)과 화학제품(-0.6%) 등이 내리며 공산품은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반면 음식점 및 숙박(1.0%)과 운송(0.5%) 등이 오르며 서비스는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역시 농산물(5.2%) 및 수산물(1.8%)이 올라 2.6% 상승했다. 가스, 증기 및 온수(5.2%) 상승 영향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전월보다 1.6%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간재가 0.1% 하락했지만, 최종재가 전월 수준을 유지한 결과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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