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에 치킨 보내"…조용히 선행 펼친 스타들

입력
2022.01.20 13:14
수정
2022.01.20 13:22
선한 영향력을 펼친 홍진경(왼쪽)과 박명수(오른쪽). 넷플릭스, IHQ 제공

선한 영향력을 펼친 홍진경(왼쪽)과 박명수(오른쪽). 넷플릭스, IHQ 제공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이 꾸준히 대중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주고 있다. 누군가는 저소득 가정을 위해 단체에 큰돈을 쾌척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재능 기부에 참여했다. 물론 착한 행보를 공개적으로 알린 연예인들이 전부는 아니다. 일부는 소리소문 없이 선행을 펼쳤다.

홍진경은 최근 가사도우미를 도왔다는 미담이 전해지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석로 PD는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서 "홍진경 선배는 꼭 기부를 몰래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모(홍진경의 집안일을 도와주는 가사도우미)한테 전화가 왔다. 내게 '(홍진경이) 너무 많은 도움을 줬는데 이걸 세상에 알릴 수 없을까?'라고 했다. 펑펑 울면서 '저를 살렸어요'라고 하시더라. 엄청난 금액이었다"고 밝혔다.

여러 차례 기부 소식을 들려줬던 박명수 역시 많은 이들 몰래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그는 조용히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행복을 안겨줬다. 박명수의 미담은 유재환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지난해 SBS 러브FM '허지웅쇼'에 출연한 유재환은 "이건 기사로도 나오지 않은 일이다. 박명수 형님이 나와 함께 있을 때 치킨 20마리를 주문하더니 보육원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님이 치킨을 자주 보낸다. '원래 이런 일을 많이 했느냐'고 물었더니 '계속 했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홍진경의 미담이 공개됐다.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화면 캡처

홍진경의 미담이 공개됐다.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화면 캡처

소리소문 없이 하는 선행은 스타에게 소중한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동안 많은 연예인들이 기부를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렇다. 스타들의 기부 발표 후 그 소식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됐고, 네티즌들은 선한 영향력을 펼친 이들에게 호감을 드러내왔다. 타인을 꾸준히 몰래 도왔던 연예인들에게는 더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이러한 기회가 몇 번이나 사라졌다.

그럼에도 박명수는 다른 이들의 시선 밖에서 선행을 했다. 홍진경은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의 이 PD가 단체에 기부할 것을 추천하자, 홍진경은 "사람마다 기부하는 방식이 다 있는 거다. 난 지금까지 내 주변에 챙길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유독 내 주변에 힘든 사람이 많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분들은 인터뷰를 안 해주시지 않으냐. 그러니까 사람들이 (내 선행을) 모르는 거다"라고 말했다.

누구나 알고 있듯, 어려운 상황이 겉으로 드러난 이들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니다. 가족이 아프거나 예상치 못했던 경제적 위기가 찾아와 홀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도, 맛있는 음식이 주는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도 있다. 몇몇 스타들은 대중에게 선행을 알릴 포기하고 이러한 이들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었다. 마음까지 반짝이는 홍진경 박명수 같은 연예인들이 '진정한 의미의 스타'가 아닐까.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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