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재개한 심상정..."솔직히 두렵습니다"며 공유한 영상 보니

입력
2022.01.19 14:30
수정
2022.01.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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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SNS에
'닷페이스' 출연 영상 중 일부 공유
"내 이야기 방향이 해법이라 한들
기성 정치가 새 정치에 순응될까"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생명홀에서 열린 "코로나 영웅들의 질문에 답한다" 보건의료정책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생명홀에서 열린 "코로나 영웅들의 질문에 답한다" 보건의료정책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캠프 재정비 후 닷새 만에 선거운동을 재개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 "솔직히 두렵습니다"고 남겼다. 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글과 함께 공유한 영상에서 심 후보는 "내가 이야기하는 방향이 해법이라 한들, 기성 정치권에 새로운 정치가 얼마만큼 순응될까"는 고민이 있다고 토로했다. '대통령이 되는 것이 두렵지 않나'는 질문에 "엄청 두렵죠.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라며 이어 내놓은 대답이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가 7일 공개한 심 후보와 청년들의 대담 중 일부를 갈무리한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트위터 계정 캡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트위터 계정 캡처



심 후보는 그러나 "전환기에는 기존 질서 속에서의 정치가 가능하지 않다"며 자신이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기성 정치가 새로운 정치로 전복되려면 "역동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심상정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심상정 힘으로만은 안 된다"며 "시민들께서 시대교체의 에너지로 동참할 때 혁명적 변화가 일어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위기의 시대이기 때문에 미래를 찾아 유권자들의 에너지가 움직여 갈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17일 복귀 기자회견에서 대선 핵심 과제로 노동·여성·기후위기를 꼽으며 거대 양당의 뒤를 쫒기보다는 진보정당이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번 대선에서 지워진 이름들을 심상정의 마이크로 더 크게 목소리를 내겠다"고 약속했지만, 뒤따르는 부담감을 이날 SNS에서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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