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적은 여자”… 日 캐릭터 ‘성별 편견’ 문구 비판에 발매 중지

입력
2022.01.19 11:49
수정
2022.01.19 13:38
구독

산리오가 18일 발매하려다 중지한 최신 발렌타인 데이 상품의 디자인. "여자의 적은 언제나 여자" 등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문구가 인생의 지혜인양 쓰여 있다. 산리오

산리오가 18일 발매하려다 중지한 최신 발렌타인 데이 상품의 디자인. "여자의 적은 언제나 여자" 등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문구가 인생의 지혜인양 쓰여 있다. 산리오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폼폼푸린’ 등 수많은 인기 캐릭터를 보유한 일본 산리오사가 18일 발매 예정이었던 최신 발렌타인데이용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성별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 때문이다.

1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문제의 상품엔 마이멜로디의 엄마 캐릭터가 마이멜로디에게 들려주는 사랑이나 연애에 대한 지론이 쓰여 있다. 하지만 발매 전 공개된 디자인에는 "여자의 적은 언제나 여자야" "여자의 마음이란 가을 하늘보다도 변덕이 심한 거란다" "여자란 말이야, 못난 남자일수록 내버려둘 수 없는 거란다" "남자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때 가장 힘들단다" 등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에 대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강한 비판 일어나자 산리오가 발매를 중지한 것이다.

산리오사는 "이번에 받은 의견은 앞으로 상품 기획 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