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블리자드 82조 원에 인수

입력
2022.01.19 01:43
수정
2022.01.19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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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블리자드 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의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1조9,000억 원)에 인수한다. MS의 46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ㆍ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블리자드를 주식 주당 95달러에 전액 현금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인수 발표 직전 블리자드의 시가총액보다 45% 높은 가격이다.

이번 인수로 MS가 메타버스(확장된 가상세계) 시장 주도권 싸움에 본격 가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캔디 크러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들을 개발한 게임 회사로 전 세계 약 4억 명의 게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MS가 블리자드를 자회사로 추가함으로써 기존의 X박스 부문을 통한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확충해 최근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서비스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MS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인수는 모바일, PC, 콘솔, 클라우드에 걸쳐 MS의 게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의 토대를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도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 걸쳐 가장 역동적이고 신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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