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박원장', 이서진이라는 의의성 무기 어떨까 [종합]

입력
2022.01.18 14:59
서준범 감독과 이서진 라미란 차청화 서범준이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티빙 제공

서준범 감독과 이서진 라미란 차청화 서범준이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티빙 제공

'내과 박원장' 이서진이 데뷔 22년 만에 코믹 연기로 돌아왔다. 늘 무게감 있는 캐릭터로 사랑 받았던 이서진의 파격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여운을 남기게 될까.

18일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서준범 감독과 이서진 라미란 차청화 서범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내과 박원장'은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다.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가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이서진의 생애 첫 코믹 연기

이서진이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티빙 제공

이서진이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티빙 제공

생애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하는 이서진의 변신이 앞서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인 민머리 분장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코미디 장르에 관한 애정을 드러낸 이서진은 박원장 역할을 통해 망가짐도 불사한 열연을 예고했다.

이서진은 민머리 설정까지 감행하면서 새로운 재미 포인트를 자아냈다. 이서진은 대본을 처음 받고 당황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트콤 코미디 대본이 왔다. '이걸 왜 나한테 보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미팅을 해보니 서준범 감독이 웹툰과 달리 민머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상징적인 모습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민머리 분장을 하자고 먼저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서준범 감독은 "원작을 영상화하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 시트콤의 의외성을 선택했다. 짠내와 가장 멀리 있는 배우를 생각하니 이서진이 떠올랐다. 그를 선택하기 위해 민머리 설정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그간 나영석 PD와 예능 내공을 톡톡히 쌓은 바 있다. 이를 두고 이서진은 "나 PD와 일하면서 웃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 없다. '내과 박원장'에서 어떻게든 재밌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나 PD와 일할 땐 아무 생각이 없었다"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지난 1999년 SBS 드라마 '파도위의 집'으로 데뷔한 이서진에게 코믹 연기 갈증은 없었을까. 이에 이서진은 "코믹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로맨틱 코미디만 주로 들어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웃음과 애환 동시 선사

이서진 라미란이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티빙 제공

이서진 라미란이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티빙 제공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에피소드는 '내과 박원장'만의 B급 코미디의 맛을 자극한다. 무모하면서도 화끈한 내조의 여왕 사모림 역으로 분한 라미란은 "대본이 전부였다. 이런 시트콤도 오랜만이었고 길고 무거운 작품보다 가벼우면서 산뜻한 작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라미란은 웃긴 연기보다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을 장착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는 "편하게 했다. 제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됐다"고 답했다.

아울러 초짜 개원의 박원장의 짠내 나는 생존기에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이 더해져 유쾌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또한 단순히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닌, 개인병원 의사의 애환이 묻어나는 생존기가 가슴 찡한 공감을 선사한다. 다이내믹한 에피소드는 물론이고, 웃음과 공감, 감동을 적절하게 녹여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은 티빙에서 단독 공개됐다.

우다빈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