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노동부, 아이파크 현장사무소 등 압수수색

입력
2022.01.14 14:30
수정
2022.01.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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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타설계획서·작업일지 확보 계획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나흘째인 14일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진입로 확보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나흘째인 14일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진입로 확보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청이 14일 현장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고용노동청과 함께 서구 현대아이파크 현장사무소와 감리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해 무너지는 사고가 나 작업자 1명이 다쳤고 6명이 실종된 상태다.

경찰은 사고 이튿날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A(49)씨를 건축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현장사무소와 골조 공사 하청업체, 레미콘 업체, 콘크리트 타설 장비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현장 내부에 있는 현장사무소와 감리사무실 등에 대해선 추가 붕괴 우려 등 안전상 이유로 출입이 통제돼 압수수색을 하지 못했다. 경찰은 제한적이나마 안전이 확보돼 현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판단, 소방본부 협조 아래 이날 현장사무소 등을 진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콘크리트 압축강도와 양생 기간 등 품질 관리 내역이 기재된 콘크리트 타설계획서와 작업 일지 등을 확보해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도 A씨와 현장 책임자(안전보건 총괄 책임자) 등 2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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