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근혜 사면에 "문 대통령 국민통합 고뇌 이해... 존중"

입력
2021.12.24 11:48
수정
2021.12.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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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사전 교감설은 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직능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마스크를 바꿔쓰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직능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마스크를 바꿔쓰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님의 국민 통합을 위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후보와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미리 알지 못했다며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설에는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날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을 통해 “지금이라도 국정농단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박 전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됨을 기억하기 바란다”면서 거듭 반성을 촉구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송영길 대표와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 사전 협의를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조 수석대변인은 “오보”라며 “사면을 놓고 청와대 관계자와 면담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어 정정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언제 알았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도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아침) 이동 중에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 측과 민주당이 사전 교감설을 부인하는 건 여권 지지층의 사면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조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와 당이 사전 협의를 안 한 이유가 있느냐”는 물음에“그건 청와대에 물어봐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이 전적으로 고민하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불발과 한명숙 전 총리 복권, 이석기 전 의원 가석방에 대한 이 후보 입장을 묻는 질문에 조 수석대변인은 “사면 전체에 대해 문 대통령의 고민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의미로, 그 부분을 따로 떼서 다른 평가를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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