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차관 "베이징올림픽 성공적 개최 기원"

입력
2021.12.23 22:47
수정
2021.12.23 22:51
구독

'9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 화상 개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협력 방안도 논의

최종건(위 사진) 외교부 1차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러위청(아래 사진)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화상으로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있다. 외교부 제공

최종건(위 사진) 외교부 1차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러위청(아래 사진)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화상으로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국과 중국이 4년 반 만에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입장을 확인했다. 양국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3일 화상으로 열린 '제9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한중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정세 등 양국 간 상호 관심사를 협의했다. 전략대화는 2017년 6월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열리지 못하다가 4년 6개월 만에 재개됐다.

러 부부장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준비 현황을 소개하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방역·안전·평화의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018년 평창, 2021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중요성을 평가한다"는 그간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양측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 대북 대화 재개를 위한 소통도 이어 가기로 했다.

양측은 정상·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후·보건 위기 대응, 이란핵합의(FCPOA) 협상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준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