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Z-화이자·모더나-시노팜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허용

입력
2021.12.17 09:04
수정
2021.12.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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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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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세 종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교차 접종을 허용했다. 서로 다른 방식의 백신을 교차 접종해도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데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내놓은 잠정 권고안에서 바이러스 벡터 방식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인 화이자·모더나 백신, 불활성화 방식인 시노팜 백신 간 교차 접종을 잠정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는 WHO 면역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이 앞서 내놓은 의견에 따른 것이다. 앞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도 지난주 1차 접종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혹은 화이자를 접종하고 9주 뒤 모더나로 2차 접종할 경우 1·2차 모두 AZ 접종보다 높은 면역 수치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백신 접종 순서는 어떤 백신을 우선해도 된다는 게 WHO의 권고다. WHO는 1차 접종을 AZ 백신으로 한 사람은 2차 또는 '부스터샷(추가접종)'에서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을 수 있고, 반대로 1차 접종을 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한 사람도 2차 또는 부스터샷에서 AZ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1차 접종에서 시노팜 백신을 맞은 사람은 2차 또는 부스터샷으로 AZ 백신이나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WHO는 교차 접종시 백신 공급 상황과 접근성, 사용되는 백신의 이익·위험 요소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WHO는 앞으로 더 많은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이번 권고안을 지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부스터샷 수요 증가에 따른 각국의 백신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교차 접종 권고는 희망적이라고 로이터는 밝혔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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