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인류를 위협하다... 외신이 뽑은 '올해의 사진'

입력
2021.12.20 14:00

2021년 8월 8일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에비아섬에서 주민들이 페프키 마을로 접근하는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월 3일 첫 산불 발화가 시작된 이후 섬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섭씨 45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 등으로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아 역대 최악의 재앙에 직면했다. 에비아=AFP 연합뉴스


2021년 2월 15일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시노박 코로나19 백신 방문 접종에 나선 터키 바체사이 공립병원 소속 의사와 간호사가 백신과 접종에 필요한 용품이 든 가방을 메고 터키 동부 외딴 마을 구니야막으로 가기 위해 험준한 산길을 힘겹게 오르고 있다. 산악지역이나 고원 목축지 등 고립된 환경에 거주하고, 주민들이 코로나19 감염과 백신에 대한 거부감으로 도시로 나오는 것을 꺼리자 담담 의료진들이 직접 백신 접종 장비를 들고 마을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있다. 구니야막=AFP 연합뉴스


2021년 1월 17일 과테말라 남동부 바두 혼도 인근 고속도로에서 미국행을 시도하며 이동중인 중미 이민자들이 곤봉과 최루탄 등을 동원해 저지에 나선 과테말라 군경과 충돌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친이민정책에 기대했던 이들은 과테말라 당국이 코로나 19 음성 확인서 등 필요 서류가 없는 온두라스인의 국경 통과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에 발목이 잡혔다. 바두 혼도=AP 연합뉴스



2021년 8월 16일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완전철군 시한(8월 31일)이 임박하면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재집권을 피해 국외로 탈출하려는 주민들이 카불 공항으로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주민들이 비행기 위에 올라가 있다. 9·11테러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8월 30일 밤 미군이 쫒기듯 철수하며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은 허망하게 끝났다. 카불=AFP 연합뉴스

2021년, 인류는 전례 없는 위협에 시달렸다. 2021년은 감동과 희열보다 비극적 장면들이 뇌리에 더 뚜렷하게 남은 한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변화에 따른 대형 자연재해가 무수한 생명을 앗아갔고, 아늑했던 보금자리를 파괴했다. 권력욕에 눈이 먼 독재 정권은 자유를 열망하는 민중을 폭력으로 짓눌렀다. 수많은 분쟁지역에선 그들만의 '피의 보복'이 반복됐고, 여성과 어린이들이 영문도 모른 채 목숨을 잃었다.

외신 사진기자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포착한 믿기지 않는 순간들, 역사의 흐름 속에서 2021년은 생생한 사진으로 기억될 것이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2년째 이어졌다. 그야말로 '생지옥' 같은 날들, 장례식장엔 희생자들의 관이 켜켜이 쌓였고, 화장장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에서 532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저 '멈춤'이 최선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바이러스에 맞설 강력한 백신이 보급되면서 팬데믹 종식의 희망을 품었다.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전선에 선 의료진은 한 사람이라도 더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산을 넘고 강을 건넜다. 그러나 백신 불평등에 따른 지역별 접종 지연, '델타'에 이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지구촌은 다시 어두운 겨울을 맞고 있다.

2021년 1월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이 대유행인 독일 동부 마이센의 코로나19 희생자의 관이 층층이 쌓인 화장장에서 한 직원이 '감염위험'으로 표시된 관을 옮기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10월부터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가 늘어났으며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마이센에선 하루 수백 구의 시신을 담은 관이 화장터로 몰려들어 관을 최대 3층 높이까지 쌓아 놓기도 했다. 마이센=AFP 연합뉴스


2021년 1월 19일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페루 카야오에서 시민들이 빈 산소통을 충전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속하는 페루에서는 기본적으로 공공의료체계가 부실한 데다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료용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자 환자 가족들이 의료용 산소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카야오=AFP 연합뉴스

팬데믹 상황에서도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투쟁의 불씨는 곳곳에서 피어났다. 독재의 서슬 퍼런 폭압에 억눌린 이들은 거리로 나와 불꽃처럼 분노를 태웠다.

민주주의의 상징 미국 워싱턴 의회 의사당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로 '봄의 혁명'이 촉발됐고, 쿠바에서는 사회주의혁명 이후 최초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끌어 온 아프간 전쟁은 미군이 '야반도주'하듯 아프간을 떠나며 허망하게 끝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보복의 악순환',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난민들의 비극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구는 더욱 강력한 폭우와 홍수, 폭염, 산불을 동원해 '기후변화' 위기를 줄기차게 경고했다.

미국 AP와 프랑스의 AFP가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한 장면들로 지구촌의 2021년을 돌아본다.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하는 시위대가 '민주주의의 전당'인 미 워싱턴DC 의사당 서쪽 벽을 타고 오르고 있다. 이날 의회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도로 돌변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를 점거하는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치욕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건이 발생한지 11개월이 지난 현재 미 의회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사건을 조사중에 있다. 워싱턴DC=AP 연합뉴스



2021년 2월 9일 케냐 중부 메루에서 한 농부가 메뚜기 떼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하루 만에 3만5천 명분의 작물을 먹어치우는 사막메뚜기 떼가 동아프리카의 부국 케냐에 출현한 것은 기후변화 때문이다. 인도양의 수온이 올라 생긴 사이클론이 사막호수를 만들어 사막메뚜기를 키워 케냐까지 날아오게 만들었고, 닥치는 대로 농작물을 먹어치우며 농작지를 망가뜨려 식량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 메루=AFP 연합뉴스



2021년 2월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부근 니데라우에서 열차가 홍수로 침수된 철로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다. 3일 유럽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지고 쌓인 눈이 녹아 홍수가 발생해 독일 라인강· 프랑스 센강· 영국 템스강 등 유럽 각국의 주요 강이 모두 범람했다. 니데라우=AP 연합뉴스




2021년 2월 17일 콜롬비아 수에스카의 석호가 수년째 계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이 갈라져 있다. 해발 2,800m에 위치한 수에스카 호수는 한때 수심이 최고 6m에 달했으며 관광명소로 명성을 날리던 곳이었으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흉측하게 말라가고 있다. 수에스카=AP 연합뉴스



2021년 3월 21일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파그라달스피아들 화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용암이 분출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이틀 전 800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화산으로 인근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파그라달스피아들=AFP 연합뉴스



2021년 3월 16일 미얀마 양곤에서 이틀 전 군부에 항의하는 '시민불복종 운동' 중 보안군의 총에 가슴을 맞아 사망한 의대 1학년생 칸 네이 하잉의 장례식에 참석한 의대생들이 세 손가락을 든 채 눈물을 흘리며 동료의 죽음을 기리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았고, 3월 14일 계엄령을 선포했다. 양곤=AP 연합뉴스




2021년 3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아파트에서 76세의 한국인 이민자가 최근 코리아타운에서 열렸던 아시아 혐오 범죄 규탄시위에서 사용했던 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범죄가 늘어나고 있으며 미국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혐오범죄는 12년 만에 최다로 증가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2021년 4월 11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의 브루클린 센터에서 백인 여경 킴벌리 포터가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발사해 비무장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에 항의, 시위대와 경찰들이 충돌하고 있다. 미네아폴리스=AFP 연합뉴스


2021년 4월 16일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 주 상레오폴두의 센테나리오 병원 코로나19 병동에 입원 중인 한 환자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개발한 '산소 헬멧'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는 혈액 내 산소 포화도가 낮아 의료용 산소를 공급받는데, 자체 개발한 '산소 헬멧'을 쓰면 위험이 따르는 기도삽관을 대신할 수 있다. 상레오폴두=AFP 연합뉴스


2021년 4월 26일 인도 뉴델리의 한 노천 화장장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화장되고, 한 남성이 불길을 피해 뛰어나오고 있다. 2월 초 일일 확진자가 1만 명 이하로 떨어지자 인도 정부는 방역을 완화했으나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해 노천 화장터에서는 불길이 끊이지 않는 등 생지옥을 방불케 했다. 뉴델리=AP 연합뉴스


2021년 5월 14일 밤 가자지구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왼쪽)이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에서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오른쪽)을 요격하고 있다. 복잡한 분쟁의 역사를 가진 두 나라 사이 보복의 악순환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가자지구=AFP 연합뉴스


2021년 5월 19일 모로코 북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페인령 세우타에 도착해 유럽으로 향하려는 아프리카 출신의 난민들이 방파제를 기어오르고 있다. 가난과 실업, 내전 등을 피해 유럽행을 꿈꾸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이 이틀간 8,000명이나 몰려들었다. 스페인 당국은 기갑 차량까지 동원해 밀입국 차단에 총력을 펼쳤고, 성인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를 제외한 불법이민자 절반은 모로코로 추방됐다. 세우타=AFP 연합뉴스


2021년 5월 26일 주민들이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앞바다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한 싱가포르 국적 컨테이너선 '엑스-프레스 펄' 호에서 나온 잔해를 옮기고 있다. 플라스틱 원료와 질산, 수산화나트륨 등이 담긴 컨테이너 1,486개와 연료 300톤 이상을 실은 화물선이 대형 화재로 침몰해 고래와 돌고래, 바다거북 등 최소 200마리가 죽는 등 돌이킬 수 없는 해양참사가 벌어졌다. 스리랑카=AP 연합뉴스


2021년 6월 12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중 한 시위자가 진압경찰이 쏘는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고 있다. 4월 28일 정부의 40억 달러(4조5960억 원) 규모의 세제개편안으로 촉발된 시위가 격렬해지자 이반 두케 대통령이 개편안을 철회했으나 시위는 계속되었고, 정부가 유혈진압에 맞서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보고타=AFP 연합뉴스


2021년 6월 26일 인도네시아에서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연일 2만여 명을 기록하면서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동자바주 프로볼링고의 브로모 화산에서 신년제와 같은 힌두교 종교의식인 '야드냐 까사다'가 열리자 뗑게르 족이 분화구 안으로 던져진 가축, 채소, 과일, 꽃 등 재물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프로볼링고=AFP 연합뉴스


2021년 6월 28일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7월 1일)을 앞두고 대형 문예 공연 '위대한 여정'이 열린 가운데 구조대 복장을 한 공연자들이 공산당 깃발 주위에 모여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지도부와 관중 2만여 명이 참석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2021년 6월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의 12층 챔플레인 타워 콘도 붕괴사고 현장에서 수색구조대가 생존자 수색을 하고 있다. 나흘 전인 24일 새벽 40년 된 12층 주상복합 건물 중 일부가 붕괴돼 전체 136가구 중 55가구가 무너졌다. 열대성 허리케인 '엘사' 상륙을 앞두고 남은 건물의 추가 붕괴 위험에 따라 7월 4일 밤 폭약을 설치해 전면 철거했다. 약 1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에 대한 연방기관의 진상조사는 현재까지 계속 되고 있다. 서프사이드=AFP 연합뉴스


2021년 7월 2일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의 메켈레재활센터에 부상을 당한 에티오피아 정부군 포로들을 태운 트럭이 도착하고 있다.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전투원에 따르면, 7000명 이상의 에티오피아 정부군 포로들이 메르켈에서 남서쪽으로 약 75km 떨어진 압디 에시르에서 나흘 동안 걸어 나왔다고 밝혔다. 1년이 넘게 지속된 티그라이 내전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고, 대규모 실향민과 난민도 발생했지만 평화는 쉽게 찾아오지 않고 있다. 메켈레=AFP 연합뉴스


2021년 7월 9일 '백워스 복합 화재'의 일부인 대형 산불 '슈거 파이어'가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도일에서 나무들이 화염에 뒤덮여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더위와 극심한 가뭄 등으로 산불이 점점 잦아지고 확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도일=AFP 연합뉴스


2021년 7월 11일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미구엘 디아스카넬 쿠바 공산당 제1서기 겸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 도중 한 남성이 체포되고 있다. 미국의 제재 유지와 코로나19 상황 악화, 심각한 경제난 등 다양한 불만들이 한꺼번에 표출된 시위로 이틀간 쿠바 전역에서 60여 년 만에 열린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다. 아바나=AFP 연합뉴스


2021년 7월 23일 서부유럽에 폭우와 홍수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독일 서부 아르웨일러지구 마이쇼스 자치구 일부인 라흐의 붕괴된 컨트리 게스트하우스 건물 앞에서 한 주민이 잔해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서유럽을 덮친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발생한 대홍수로 독일과 벨기에에서 최소 20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되었다. 라흐=AFP 연합뉴스


2021년 7월 29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파라나강의 지류인 올드 파라나강이 극심한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나 있다. 브라질 남동쪽에서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를 거쳐 남쪽으로 흐르는 파라나강은 길이 4,880km로 남미에서 두 번째로 길고 생물 다양성이 높은 습지로 꼽히지만 최근 강 수원인 브라질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강 수위가 77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로사리오=AP 연합뉴스


2021년 7월 30일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서 한 어린이가 뗏목을 타고 침수 지역을 빠져나오고 있다. 몬순 우기로 폭우가 이어지면서 2017년 미얀마군의 폭력 사태를 피해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100만여 명의 로힝야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콕스 바자르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까지 발생해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콕스 바자르=AFP 연합뉴스


2021년 8월 16일 러시아의 북극해에 위치한 프란츠 요제프 제도의 유빙이 흐르는 영국해협에 북극곰 한마리가 앉아 있다. 올해 북극에는 눈만 내리던 그린란드 정상에 처음으로 비가 내렸다. 프란츠 요제프 제도=AFP 연합뉴스


2021년 9월 13일 온 세상을 캔버스 삼았던 대지의 예술가, 환경예술가로 불리는 세계적 설치미술가 크리스토가 세상을 떠난 후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 포장하기가 실현됐다. 크리스토는 1960년대 파리에서 상상했던 개선문 포장하기를 실현하기 위해 당국의 승인을 받고 작업을 앞뒀으나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났다. 파리=AFP 연합뉴스


2021년 9월 15일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라브레아의 아마존 열대우림 일대가 검게 그을린 채 파괴되어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은 지구 산소의 20%가량을 생산하며 최근까지 많은 양의 탄소를 흡수하면서 기후변화의 악몽을 막아냈다. 그러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후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정책을 추진하면서 열대우림 파괴면적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라브레아=AFP 연합뉴스


2021년 9월 19일 미국 텍사스주 리오의 리오그란데 강둑에서 아이티 난민촌을 단속하던 미국 국경순찰대가 말을 탄 채 강을 건너려는 아이티 난민을 위협하며 쫒아내고 있다. 이날 일부 말을 탄 국경순찰대가 말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가축몰이하듯 아이티 난민들을 내쫒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델리오=AFP 연합뉴스


2021년 9월 28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외곽 카르가 호수 유원지에서 탈레반 병사들이 보트를 타며 휴식을 즐기고 있다. 8월 중순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이후 탈레반 병사들이 카불 관광명소를 방문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등 탄압 공포 정치로 혼돈에 빠져 있는 상황과 이질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르가 호수=AFP 연합뉴스


2021년 10월 26일 에콰도르 사키실리에서 기예르모 라소 정부의 유가 인상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 중 진압경찰들이 시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 원주민 단체가 주도하는 유가 인상 및 라소 대통령의 경제정책 등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어지면서 정부와 시위대가 가격협상에 들어갔다. 사키실리=AFP 연합뉴스


2021년 10월 27일 한 남성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녹아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흰색 방수포가 덮여 있는 스위스 글래치 인근 론 빙하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스위스 빙하는 2021년 폭설과 시원한 여름에도 불구하고 부피의 1%를 잃었다. 글래치=AFP 연합뉴스


2021년 10월 30일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라팔마섬의 한 주택이 쿰브레 비에하 화산에서 분출한 화산재로 뒤덮여 있다. 9월 19일 분화가 시작된 화산은 3개월이 넘도록 분화가 계속되면서 주민 7,000여 명이 대피했고, 3,000채의 건물이 파괴되었다. 용암은 바나나 농장, 도로 및 기타 제반시설을 집어삼키며 바다로 떨어져 약 50헥타르에 달하는 용암 삼각주도 형성됐다. 라팔마=AP 연합뉴스


2021년 11월 24일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영불해협을 건너던 난민들을 태운 보트가 침몰해 27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구조된 이민자들을 태운 영국왕립구명정협회(RNLI) 구명정이 영국 남동부 던지니스 해안에 다다르자 한 이민자가 아이들을 옮기고 있다. 난민들이 작은 보트에 의존한 채 영불해협 횡단 시도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다. 던지니스=AFP 연합뉴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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