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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둥이 아빠' 하하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육아...내 부족함 깨닫는다"

입력
2021.12.15 09:00
하하가 솔직한 고백으로 눈길을 모았다.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하하가 솔직한 고백으로 눈길을 모았다.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가수 하하가 다둥이 아빠로서의 삶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아이들을 키우며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다고 고백해 '부모'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14일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하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평소 '사랑꾼'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가수 별과 지난 2012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딸 바보' 하하 "셋째 너무 예쁘지만 넷째는 안돼"

이날 하하는 "아들들도 귀엽지만, 딸은 아침에 일어나면 나를 보고 있다. 정말 다르다"며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세상에서 제일 힘든 게 육아다. 왜 아빠가 엄마한테 죄인이 되는지 알 것 같다. 아내인 별이 일하고 싶다더라.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또한 그는 "별이 아이를 안고 내 무대를 보는데 너무 짠했다. 나보다 훨씬 더 위대한 가수인 별의 무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자녀 계획을 중단했다. 그런데 셋째가 생겼다"며 "너무 행복한데 미안했다. 셋째는 너무 예쁘지만 넷째는 안 된다"라고 선언했다.

더불어 자녀들을 화해시키는 방법을 묻자 "이럴 때 제가 부족함을 느끼는 것 같다. 화가 나니까 나도 같이 싸운다"며 "아이들한테 화를 내고 재웠을 때, 나의 부족함 때문에 후회가 밀려온다. 그냥 내가 너무 부족하다"고 고백했다.

하하는 결혼 전 별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그중에 하나가 '내가 우리 부모님한테 잘 못해서 실망할 수도 있다. 그래서 걱정이 된다'는 거였다. 아내가 '다 마찬가지다. 그럼 내가 오빠 부모님께 최선을 다할테니 오빠도 우리 부모님께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하더라"고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하하 아내 별 "출산, 내 인생 최고의 경험"

별이 육아에 대해 이야기했다. SBS 창사특집 '2021 희망TV' 캡처

별이 육아에 대해 이야기했다. SBS 창사특집 '2021 희망TV' 캡처

별은 지난달 19일 오전 방송된 SBS 창사특집 '2021 희망TV'에 출연해 결혼과 출산, 육아에 대한 젊은이들의 고민을 들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별은 첫째 드림이가 9살, 둘째 소울이가 5살, 막내 송이가 3살이라며 "첫째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조금은 편해지겠지 싶었는데 오산이었다. 아이들이 클수록 자아도 생기고 이에 따라 나도 육아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육아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그는 "일도 해보고 아이도 키우고 있지만 (육아는) 뚜렷한 성과가 있는 게 아니라서 지치는 일이긴 하다"면서 "육아를 도와준다는 것도 문제가 있는 표현이다"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별은 출산과 육아에 대해 "매 순간 힘들지만 매 순간 행복하다"며 "아이들을 자연분만으로 순산했는데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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