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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 설친 제주...2.8 여진까지 이어져

입력
2021.12.15 07:25
수정
2021.12.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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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 15차례 여진... 피해신고 5건 접수

14일 오후 제주에 지진이 발생하자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있다. 독자 제공

14일 오후 제주에 지진이 발생하자 제주도교육청 공무원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있다. 독자 제공

제주 서귀포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은 하루가 지난 15일 오후까지 15차례 여진을 동반했다. 하지만 별다른 피해 상황은 없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6분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0㎞ 부근 해역에서 규모 2.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발생한 지진의 여진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지만, 소수의 사람만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전날 오후 5시 19분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은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래, 제주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로 기록됐다. 이전까지는 2008년 5월 31일 제주시 서쪽 7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2 지진이 가장 강력했다. 최초 지진 발생 이후 이날 오후까지 15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까지 이번 지진과 관련해 제주소방안전본부에 총 115건이 접수됐다. 이 중 110건은 흔들림을 느낀다는 신고다. 나머지 5건은 피해 신고로 베란다 바닥 타일이 벌어졌거나 창문 깨짐, 주택 내부 벽면 및 타일 균열 발생, 주방 바닥 기울어짐이었다. 소방당국과 제주도는 피해 신고를 접수한 후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다만 일부 신고의 경우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은 제주 전역에서 진동을 느낄 정도의 규모였다. 하지만 지진이 바다에서 발생했고, 단층이 수평으로 이동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제주도민들이 처음 경험하는 지진 진동에 많이 놀라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지진 발생 이후 발전소 등 도내 대형 위험물시설을 순찰하는 등 피해 상황을 점검한 결과 별다른 이상은 없었고, 피해신고도 경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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