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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 컵 자신감 붙은 스타벅스..."제주 전 매장서 일회용 컵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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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스타벅스 23개 전 매장에서 일회용 컵이 퇴출됐다. 지난 7월 제주 4개 매장에서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시범 도입한 지 5개월 만이다.
7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이날부터 제주 23개 모든 매장은 일회용 컵이 없는 매장으로 운영한다. 매장용 머그, 개인 컵, 다회용 컵으로만 음료를 제공한다.
스타벅스는 7월 제주 4개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없애고 폴리프로필렌(PP)으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한 다회용 컵을 도입했다. 사용한 다회용 컵은 무인반납기에 넣으면 보증금(1,000원)이 반환되고 반납된 다회용 컵은 제주의 전문 세척 업체로 옮겨져 세척이 끝난 후 재사용된다.
스타벅스는 5개월간 시범 적용 결과 4개 매장에서 일회용 컵 30만 개가 다회용 컵으로 대체됐다고 밝혔다. 제주 내 전 매장으로 다회용 컵 사용을 확대하면 연간 500만 개 이상의 일회용 컵 감축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스타벅스의 다회용 컵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한다"며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다회용컵 회수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파손되거나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다회용 컵은 에코백, 생활용품 등으로 업사이클링 한다.
스타벅스는 일회용 컵을 없앤 제주 4개 매장의 다회용 컵 회수율이 9월 40%에서 지난달 50%를 넘긴 것으로 집계했다. 다회용 컵 회수율이 40% 이상이면 일회용 컵 사용 때와 비교해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가 발생하고 이후 회수율이 10%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11~12%씩 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는 게 스타벅스 설명이다.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다회용 컵 무인반납기도 기존 5개(4개 매장, 제주공항)에서 18개 매장과 제주공항, SK렌터카 등에 추가 설치해 26개로 늘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고 바로 반납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번 사용 후 반납하는 고객도 많아 무인반납기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내년에 서울 전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없앨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서울시청 근처 12개 매장에서는 다회용 컵을 시범 도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아직 한 달이 안됐지만 서울에서 다회용 컵 회수율은 60%가 넘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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