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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3배' 삼성전자 파운드리 고객사 100곳 넘었다… "내년부터 본격 성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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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가 100곳을 넘어섰다. 파운드리 시장은 내년에도 초호황을 이어갈 걸로 점쳐지는데, 업계에선 내년 6년 차에 접어드는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을 걸로 내다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고객사는 1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한 2017년 당시 고객사가 30곳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3배 가까이 늘린 셈이다. 삼성전자는 2026년까지 고객사 300곳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키우는 게 관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율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만 TSMC(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율 50%)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경기 기흥, 화성, 평택시와 미국 오스틴 등 5곳에 파운드리 공장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평택 3공장을 짓고 있고, 최근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 원 규모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선 이런 효과가 전부 반영되면 2026년까지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2배 가까이 늘어날 걸로 내다본다. 지금까진 투자 대비 성과가 다소 미흡했는데,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최근엔 고성능컴퓨팅(HPC) 5나노 공정과 관련해 고객사로부터 1차 양산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단계만 통과하면 삼성전자로선 단가가 높은 미세공정 고객사를 추가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삼성전자가 미국 퀄컴이 새로 선보인 차세대 스마트폰용 칩셋 '스냅드래곤8 1세대' 일감(4나노 공정)도 모두 따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사업부가 내년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연간 매출 추정치 25조~27조 원은 올해(21조 원 전망)보다 25~29% 많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올해보다 100% 넘게 증가한 2조2,000억~2조6,000억 원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매출이 향후 5년간 3배가량 증가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연간 매출이 60조~65조 원에 달하게 된다.
다만 여전히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TSMC의 내년 연간 매출 전망치는 80조 원(약 680억 달러)으로 추산된다. TSMC 고객사는 500곳 안팎으로 삼성전자보다 5배 가까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규모의 경제를 이룬 TSMC와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지만 내년 상반기 TSMC보다 먼저 3나노 칩 양산에 성공하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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