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드러내고 나누는 것에서 '인권' 시작"... 중간착취의 지옥도 노근리평화상 수상

입력
2021.11.17 15:55

16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열린 ‘제14회 노근리평화상 시상식’에서 한국일보 마이너리티팀 남보라(왼쪽부터) 기자, 시상자인 김용래 영동군의회 의장, 전혼잎 기자, 박주희 기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제공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겪는 임금 중간착취 문제를 파헤친 기획기사 '중간착취의 지옥도'를 보도한 한국일보 어젠다기획부 마이너리티팀이 16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열린 ‘제14회 노근리평화상 시상식’에서 노근리평화상 언론상(신문부문)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기자들이 '중간착취의 지옥도' 기획 보도를 위해 100여명을 직접 인터뷰 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심층 취재한 점을 심사위원들이 높이 평가했다"며 "더불어 보도를 통해 밝히고자 했던 인권의 문제는 '노근리 정신'과도 일치하기에 언론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또 "기자들이 전한 우리사회의 모습은 보도의 제목처럼 '지옥도'란 단어가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처참하고 가슴 아픈, 저 지독한 어둠을 세상에 드러내 보이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 노근리 사건의 피해자들은 너무도 깊이 공감한다"며 "아픔을 드러내고 함께 나누는 것, 거기서부터 '인권'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노근리평화상 언론상 방송부문은 'COVID-19 요양병원 그 후, 존엄한 노후'를 제작한 KBS 홍혜림·왕인흡·우한솔·전현우 기자가 수상했다. 인권상은 사단법인 '어린이어깨동무', 문학상은 장편소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의 김민환 작가가 수상했다.

노근리평화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다수의 피란민이 학살된 노근리 사건의 교훈을 되새기고자 2008년 제정됐다. 매년 국내외에서 인권·평화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인권·언론·문학 3개 부문을 시상한다.

남보라 기자
박주희 기자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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