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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대출금리… 은행 주담대 평균 3%, 신용대출은 4%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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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9월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약 5년 만에 최대폭으로 뛰며 ‘평균 3%’를 넘어섰고, 신용대출 역시 2년여 만에 4%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일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한이 5%선도 넘어선 상황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3.01%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가 3%를 돌파한 것은 2019년 3월(3.04%)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달 상승폭은 0.13%포인트에 달하면서, 2016년 11월(0.15%포인트)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신용대출 금리도 전월(3.97%) 대비 0.18%포인트 상승한 4.15%로 집계돼 4%선을 넘었다. 4%대 신용대출 금리는 2019년 6월(4.23%)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지난 1년 사이 금리가 무려 1.2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9월 전체 가계대출 평균 금리도 3.18%로 집계돼, 전월(3.1%)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 역시 2019년 7월(3.13%)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사실상 ‘2% 미만’ 대출 금리는 이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지난달 가계대출 중 ‘2% 미만’ 금리 비중은 불과 5.5%로, 1년 전(13.4%)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1년 전만 해도 전체 가계대출 금리 비중의 74.2%를 차지했던 ‘2.0~3.0% 미만’ 금리 비중 역시 48.6%로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7.8%에 불과했던 ‘3.0~4.0% 미만’ 금리 비중은 29.7%포인트 늘어난 37.5%로 집계됐다.
수시로 조정되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이미 훨씬 높아진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의 이번 주 주담대(혼합형) 금리는 3.88~5.08%로 금리 상단이 5%를 돌파했다. 우리은행의 주담대(혼합형) 금리 역시 4.23~5.03%를 기록했다.
다만 시중은행에선 “금리 상단이 5%를 초과했을 뿐 우대금리 등으로 고려하면 여전히 3, 4% 수준 금리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한은이 매월 발표하는 '가중평균금리' 역시 우대금리가 반영된 금리다.
당분간 시중 대출금리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은행들의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 ‘최종 성적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높이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가계대출 금리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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