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틀 연속 KT 격파…4경기 남기고 1위 탈환

입력
2021.10.23 22:03

백정현이 9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 1회 초 마운드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백정현이 9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 1회 초 마운드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선두 KT 위즈를 꺾고 1위에 올랐다. 6월 24일 '하루 천하' 이후 약 121일 만이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2연전 전까지 2위였던 삼성은 KT와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74승 8무 57패를 기록,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5연패에 빠진 KT는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의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선보였다. 좌완 선발 투수 백정현은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구자욱, 강민호, 오재일은 홈런을 쏘아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1회말 1사 2, 3루에서 강민호의 땅볼 때 구자욱이 홈에서 잡혔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오재일이 수비 시프트를 뚫고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기선을 제압했다. 1-0 리드가 이어지던 5회 구자욱이 시원한 우중간 솔로 아치를 그렸고, 6회에는 강민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격차를 벌렸다. 오재일은 8회말 우측 펜스 스탠드 뒤쪽에 떨어지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포를 쏴 올렸다.

KT는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KT는 문상철 대타 카드를 뽑아 들었고, 삼성은 백정현을 내리고 우규민을 투입했다. KT는 다시 좌타자 김민혁 대타 카드를 꺼냈지만 우규민의 바깥쪽 꽉 찬 공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백정현은 5월 26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이래 11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14승(4패)째를 따냈다.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9회말에 등판해 반격의 불씨를 잠재웠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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