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27점… 삼성화재, 732일만에 ‘천적’ 대한항공에 승리

입력
2021.10.22 21:23

삼성화재 세터 황승빈이 22일 대전 대한항공전에서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KOVO 제공.

삼성화재 세터 황승빈이 22일 대전 대한항공전에서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KOVO 제공.

V리그 남자부 최약체로 꼽히던 삼성화재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잡았다. 무려 12경기 732일 만이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0(26-24, 25-19, 25-23)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가 V리그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에 승리한 것은 지난 2019년 10월 22일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이후 12경기 732일 만이다. 지난 19일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 했던 삼성화재는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올 시즌 ‘다크호스’임을 증명했다.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이 27득점에 공격성공률 46%를 찍으며 승리에 앞장 섰다. 블로킹 3점에 서브 1점으로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쳤다. 결정적인 순간에선 이적생 세터 황승빈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승부처였던 1세트 22-23에서 황승빈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23-23으로 균형을 맞췄고 듀스 끝에 세트를 가져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2세트 21-16에서는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황승빈은 지난 6월 대한항공에서 삼성화재로 둥지를 옮겼다.

반면,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일격을 당했다. 1세트 리시브 효율은 10%, 2세트는 13.6%에 불과했고 3세트에 42.1%까지 끌어올렸지만 이미 승기가 기운 후였다. 외국인 선수 링컨도 공격 성공률이 32.43%에 그치며 부진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3-0(25-19 25-13 25-16)으로 가볍게 꺾고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새 외국인 선수 모마가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1득점(61.5%)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강소휘가 11득점, 한수지가 7득점, 김유리가 6득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베스가 19득점(50%)으로 분전했으나, 서브(0-7)와 블로킹(4-10)에서 완패했다. 범실도 18개로 GS칼텍스(14개)보다 많았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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