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이 쓸어 담은 정책모기지… 주금공 적격대출 55%가 40세 미만

입력
2021.10.18 12:00
수정
2021.10.18 13:46
0면
구독

2030세대, 적격대출 공급 비중 올해 특히 증가
부동산·주식 '영끌' 열풍에 정책모기지도 이용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와 오피스텔. 뉴시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와 오피스텔. 뉴시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0·30세대가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정책모기지 상품인 적격대출 공급액을 절반 이상 빌린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주식 등을 사기 위한 청년층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대출 현상이 금리가 낮은 정책모기지에서도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금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차주 연령대별 정책모기지 공급실적'에 올해 1~9월 누적 적격대출 공급액 4조561억 원 가운데 30대가 대출한 금액은 전체의 48.7%인 1조9,756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40대 1조1,702억 원(28.9%) △50대 4,606억 원(11.4%) △20대 2,454억 원(6.1%)△60세 이상 2,043억 원(5,0%) 순이었다. 20대, 30대가 받아간 적격대출 비중은 전체의 절반을 넘는 54.8%에 달했다.

적격대출은 주금공이 운영하는 정책모기지 상품 가운데 차주 소득을 따지지 않아 고소득자도 빌릴 수 있다.

20·30세대에 대한 적격대출 공급액 비중은 △2018년 36.2% △2019년 40.3% △2020년 43.2% 등 규모를 키우다 올해 특히 확대됐다. 정책모기지까지 빌려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에 투자한 20·30세대가 그만큼 많았다는 진단이다.

박경담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