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 맞이한 티빙, K-콘텐츠 업고 도약 [종합]

입력
2021.10.18 11:29
'티빙 커넥트' 양지을 이명한 대표가 티빙의 전망을 짚었다. 티빙 제공

'티빙 커넥트' 양지을 이명한 대표가 티빙의 전망을 짚었다. 티빙 제공

국내 토종 OTT 티빙이 K콘텐츠의 전성기를 맞아 글로벌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미래를 내다봤다.

18일 독립법인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티빙 커넥트 2021'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양지을 대표와 이명한 대표가 참석해 현재와 전망을 짚었다.

이명한 대표는 "티빙은 출범 1위 스물 다섯 편의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를 선보였다. K-콘텐츠의 힘을 얼마나 배가시킬지 기대해달라. 웹툰 웹 소설 등 원천 IP를 활용한 LTV 벨류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오리지널 제작으로 티빙 정체성을 확고히 할 예정"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다양한 웰메이드 콘텐츠로 국내외 공략 예고

타 콘텐츠와의 공생 역시 예고됐다. 영화 '서복'과 '미드나이트' 등의 극장 동시 공개가 이 예시다. 실행력과 기획력을 내세우며 유통 방식의 다각화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미래 전략으로 ▲'환승연애' 시즌 2를 비롯한 5편의 프랜차이즈 IP본격화 ▲네이버 웹툰, 웹소설 등 원천 IP를 활용한 콘텐츠 LTV밸류 확장 ▲티빙표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 등 색다른 팬덤을 위한 장르 다변화와 외연확대 ▲극장, TV채널 등 과 상생과 공생을 추구하는 유통 전략 다변화 ▲영화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영화적 소재, 영화급 규모의 스케일감 넘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꼽았다.

.'티빙 커넥트' 양지을 이명한 대표가 티빙의 전망을 짚었다. 티빙 제공

.'티빙 커넥트' 양지을 이명한 대표가 티빙의 전망을 짚었다. 티빙 제공

가장 한국적인 색채를 가진 콘텐츠를 잘 만들겠다는 전략을 강조한 양지을 공동대표는 "티빙을 더욱 편리하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업체의 스마트TV에 티빙 서비스 지원될 것"이라며 고객 유입 확대 계획을 밝혔다.

티빙의 콘텐츠 방향성은 글로벌 시장

이를 위한 K-콘텐츠의 경쟁력도 언급됐다. 영상으로 등장한 이준익 감독은 "과거 SF 장르를 생각했을 때 미국영화 세계관을 그대로 수용했다. 무한한 상상력을 갖는 것은 좋다. 하지만 모두와 똑같은 생각으로 따라할 필요는 없다. 한국영화가 SF의 장르를 열어볼 시기가 왔다"면서 "이제는 2000년대가 지나서 우리의 창작자들이 경쟁력을 갖고 K-콘텐츠가 자리매김 하는것을 목격했다. 이제는 새로운 플랫폼의 경쟁시대다. 좋은 콘텐츠는 파급력 있는 플랙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는다"고 현 시장의 관점을 짚었다.

티빙의 콘텐츠 방향성에 대해선 "팬덤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기획을 작업한다. 팬덤이 하나의 프렌차이즈 IP가 되는 과정에 집중했다. 글로벌로 나아가는 것에 방점을 뒀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속성을 선도적으로 제공하려는 콘텐츠를 준비하는 데에 실험적일 수 있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티빙 커넥트' 양지을 이명한 대표가 티빙의 전망을 짚었다. 티빙 제공

'티빙 커넥트' 양지을 이명한 대표가 티빙의 전망을 짚었다. 티빙 제공

개별적인 성과를 묻자 이명한 대표는 "신규로 가입한 이용자 수의 절반은 오리지널 시리즈를 보기 위한 이들이다. 최근 '환승연애'는 사업적인 기대 수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잘 만든 예능들이 얼마든지 OTT 시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포인트다. 저희가 기획하는 오리지널의 방식이 다른 OTT에선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라며 자부심을 전했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1년 만에 누적 유료 가입자 수가 세 배 넘게(206%) 증가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또한 주 타깃 층인 20~30대뿐 아니라 10대 가입자 268% 증가했다. 중장년층 유료 가입자도 빠른 속도로 성장해 출범 전 대비 50대 276%, 60대 246% 증가율을 보이며 크게 늘고 있고, 남성 가입자가 출범 이전보다 231% 늘며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다. 무엇보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한 유료가입 기여 비중이 지난 1분기 대비 3분기는 155%까지 성장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효과를 입증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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