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커넥트' 이준익 감독 "OTT와 극장, 간격 없어져"

입력
2021.10.18 10:56
이준익 감독이 첫 드라마 연출작 '욘더'를 티빙으로 출시하는 이유를 밝혔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이준익 감독이 첫 드라마 연출작 '욘더'를 티빙으로 출시하는 이유를 밝혔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이준익 감독이 차기작 '욘더'를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는 이유를 밝혔다.

18일 독립법인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티빙 커넥트 2021'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양지을 대표와 이명한 대표가 참석해 현재와 전망을 짚었다.

이날 이준익 감독이 영상으로 등장해 내년 공개되는 OTT 진출작이자, 첫 드라마 '욘더'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연출 배경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황산벌'부터 '자산어보'까지 그간 사극을 많이 찍었다. 역사물을 많이 찍다 보니까 벗어나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면서 "'욘더'는 미래를 통해 현재를 선명하게 담고 싶었다. 역사물을 찍을 때도 역사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 생긴다. 미래도 마찬가지다. 현재를 좀 더 선명하게 보기 위한 시선으로 미래 배경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이준익 감독의 첫 번째 드라마 연출작이다. 이에 "영화와 드라마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숏폼이 연속적인 드라마가 요즘 많은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관객과 더 넓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만남의 방식이다"고 밝혔다.

또 OTT 플랫폼 선택에 "영화라는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함이 확산되는 시기다. 영화, 드라마나 결국 이야기의 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자산어보'가 OTT 플랫폼으로 건너왔고 많은 관객들이 즐기고 있다. 극장이라는 플랫폼과 OTT의 간격이 없어져가는 게 아닌가. 꼭 영화가 아닌 관객들 중심인 OTT로 새로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더 적극적으로 관객을 만나는 방식이라 생각한다. 영화 같은 OTT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욘더'는 죽은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과학기술의 진보가 만들어낸 세계 '욘더'를 마주한 인간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내년 티빙에서 단독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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