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17개월 만에 최고…변동형 주담대 이자 또 늘어난다

입력
2021.10.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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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 줄줄이 인상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주담대 금리가 올라 변동형 주담대를 이용하고 있는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6%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4월 1.2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오른 1.07%로 집계됐다.

코픽스 상승으로 16일부터 은행들도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올린다. 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된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16일부터 연 3.47~4.67%로 변경한다. 우리은행 역시 같은 상품 금리를 18일부터 3.14~3.85%로 운영한다. 변동형 주담대를 이용하는 차주 입장에선 이자 상환액 규모가 커진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 변동에 따라 오르고 내린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하게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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