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앞두고 관중맞이 숨통…수도권도 유관중 전환

입력
2021.10.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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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LG-KT전이 열린 잠실구장. 연합뉴스

11일 LG-KT전이 열린 잠실구장. 연합뉴스

프로야구가 약 3개월 만에 다시 관중을 받는다.

정부가 15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조정안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는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스포츠 경기 관람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실내는 총 수용 규모의 20%, 실외는 30%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시즌 막바지로 접어든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수도권에서도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경우 수도권에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된 7월 12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해왔다. 프로야구 수도권 경기에 가장 최근 관중이 입장한 건 7월 11일 인천 SSG-한화전이었다. 특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야구계는 반색을 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서울과 수도권에 홈구장을 둔 구단은 5개로 그중 세 팀(KTㆍLGㆍ두산)의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하고,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키움도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월 15일 이후에 편성하는 포스트시즌은 고척돔에서 치르기로 했다. 이번 개편안으로 고척돔은 수용 인원의 20%까지 입장이 허용된다.

프로축구에서는 K리그1ㆍ2를 통틀어 수도권 9개 구단이 관중을 받을 수 있다. 지난 9일 문을 연 프로농구도 10개 구단 중 절반인 수도권 5개 팀이 무관중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팬들을 불러 개막 분위기를 띄울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비수도권 지역 구단만 경기장 수용 인원의 최대 20%까지 관중이 입장할 수 있었다. 16일 V리그를 개막하는 프로배구는 남녀 14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서울과 수도권을 홈구장으로 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당초 남자부 삼성화재와 여자부 KGC 인삼공사가 홈으로 쓰는 대전, 페퍼저축은행의 홈 광주 경기만 수용 인원의 최대 2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한 상황이었다. 여자프로농구는 24일 개막한다.

다만 입장 가능한 관중이 '백신접종 완료자'로 제한되면서 준비 과정이 필요해 종목마다, 구단마다 관중 입장 허용 시기와 방법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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