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만 로맨스', 필람 이유는 6인 6색 캐릭터 향연 [종합]

입력
2021.10.12 12:01
'장르만 로맨스'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과 조은지 감독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NEW 제공

'장르만 로맨스'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과 조은지 감독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NEW 제공

배우들의 자부심이 가득한 '장르만 로맨스'가 드디어 관객을 만난다. 배우 조은지의 장편상업영화 감독 데뷔작인 만큼 신선하면서도 디테일한 연출이 돋보일 예정이다.

12일 영화 '장르만 로맨스'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과 조은지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조은지 감독은 "다양한 여섯 명의 인물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관계라는 소재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들의 관계로 성장하는 유쾌한 이야기"라 연출 의도를 짚었다.

돌아온 웃음 스위치, 류승룡의 귀환

작품은 류승룡이 7년째 개점휴업 중인 베스트셀러 작가 현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갱신한다.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의 주인공 현을 통해 다채로운 캐릭터들과 꼬이고 엮이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2019년 초 개봉된 천만 영화 '극한직업' 이후 무려 3년 만에 돌아온 류승룡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조은지 감독은 "류승룡 선배님이 워낙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애드리브를 치신다. 저도 모르게 소리내 웃어 민폐를 끼치기도 했다"면서 촬영장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배우 라인업이 극을 꽉 채운다. 현의 전 부인 미애 역은 드라마 '라켓소년단' 'SKY 캐슬' '나의 아저씨'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오나라가 맡았다. 현의 절친이자 출판사 대표 순모는 김희원이 맛깔스러운 연기력으로 완성했다. 이유영은 현의 이웃사촌인 미스터리한 4차원 정원을, 성유빈은 현과 미애의 사춘기 아들 성경을 맡아 찰떡 케미를 선보인다. 드라마 '산후조리원' '구미호 레시피'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무진성은 작가 현과 공동 집필하는 천재 작가 지망생 유진으로 분한다.

조은지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 어떨까

영화 '눈물'로 데뷔한 이후 '달콤, 살벌한 연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후궁: 제왕의 첩' '표적' '악녀' '카센타'까지 배우로서 꾸준한 행보를 보였던 조은지가 '장르만 로맨스'로 연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방은진 문소리 등이 여성 배우에서 감독으로의 계보를 잇고 있다. 조은지 감독은 개봉을 앞둔 소감으로 "긴장이 많이 된다. 제작보고회가 공식적인 첫 일정이라 많이 감격스럽다"면서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기대도 되고 두렵기도 하다. 여러 감정이 오간다. 그럼에도 많은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배우와 감독일 때 주안점도 다를 터다. 이를 두고 조은지는 "배우일 때는 그림 안에 나의 캐릭터가 어떻게 보여질지 중점을 뒀다. 연출을 할 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장르만 로맨스'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과 조은지 감독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NEW 제공

'장르만 로맨스'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과 조은지 감독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NEW 제공

조은지 감독은 "장면마다 인물이 보여지는 감정, 표현을 더 살리기 위해 대사에 중점을 뒀다. 워낙 배우들이 대사 이해도가 높아 알아서 잘 해주셨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공을 배우들에게 돌렸다. 연출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은 없었냐는 질문에 조은지 감독은 "그럴 여유가 없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조은지 감독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먼저 오나라는 "대사 자체가 너무 맛있었다. 조은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배우 출신이기에 대화가 너무 잘됐다. 대사 맛집이라는 말이 손색 없을 정도로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밝혔다.

류승룡은 "어찌나 '조은지'"라면서 "신인 감독 같지 않게 묵은지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희원 역시 "조은지 감독님이 그림을 잘 그린다. 영화 자체가 매력이 있었다. 대본이 너무 좋아 출연하게 됐다"면서 굳은 신뢰감을 내비쳤다.

한편 '장르만 로맨스'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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