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전남 정무부지사 12일 퇴임... "고향 발전 마중물 역할 하겠다"

입력
2021.10.12 15:03
수정
2021.10.12 16: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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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태 전남 정무부지사가 2018년 8월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임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병태 전남 정무부지사가 2018년 8월 2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임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전남도 예산 11조 시대를 열었던 윤병태(61) 전남도 정무부지사가 3년 간 임기를 마치고 12일 퇴임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취임 후 2018년 8월 12대 정무부지사에 임명된 윤 전 부지사는 취임식도 갖지 않은 채 첫 일정으로 지역 주력산업 중 하나인 조선산업 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눈길을 끌었다. 전남도의 국고 확보액이 연평균 8.5% 증가하며 매년 최고액을 갱신했다.

특히 탁월한 업무성과를 인정받은 그는 지난해 8월 재임용됐다. 지난해 국가 공모사업으로 1조7,000억 원을 확보했고, 국고 예산도 2년 연속 7조 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전남도 예산 11조원 시대를 열었다.

나주 출신인 윤 전 부지사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등 다양한 행정 경험으로 전남의 미래 혁신성장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전남 경제의 미래를 견인할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역대 최대 국비 확보, 경전선 고속전철화 등 SOC 확충,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유치, 나주 에너지밸리 500개 기업유치 등을 위해 노력하며 성과를 거뒀다. 그가 가장 힘들어했던 한국에너지공대 유치에 대해 윤 전 부지사는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을 위한 첫 관건은 비예타 사업임을 설득하는 것이었는데 그 첫 번째 고비를 잘 넘겨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미래 지역발전의 큰 성장동력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퇴임한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나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전 부지사는 "도정 목표인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 실현을 위해 고민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들었다"며 "정든 곳을 이제 떠나지만, 앞으로도 고향 발전과 전남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 갈 성과를 거두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상업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윤 부지사는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주로 기획재정부와 대통령비서실 등에서 일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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