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의 한계 없는 열연

입력
2021.10.10 10:52
'원 더 우먼' 이하늬가 주연으로서의 진가를 입증했다. SBS '원 더 우먼' 영상캡처

'원 더 우먼' 이하늬가 주연으로서의 진가를 입증했다. SBS '원 더 우먼' 영상캡처

배우 이하늬가 '원 더 우먼'을 통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One the Woman)'에서는 잃어버렸던 기억을 모두 되찾은 조연주(이하늬)가 이봉식(김재영)을 검거해 사라진 강미나(이하늬)의 행방을 추적하는 동시에, 비리 검사가 된 이유부터 한주 그룹과의 악연까지 밝혀져 시청자들의 흥미 지수를 높였다.

이날 본격적으로 검사 일을 시작한 조연주는 과거의 일을 기억하지 못해 자신이 내린 터무니없는 구형에 분노 "이런 부자한테 왜 벌금형을 때려? 이게 뭔 타격을 준다고?"라고 화를 내며 정의로운 양심 검사 역할을 자처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조연주가 몰래 따라오던 이봉식에게 벽돌로 머리를 맞고 그 충격에 기억을 되찾는 반전이 이어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조연주가 계획된 비리 검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조연주는 붙잡은 이봉식을 직접 조사, 할머니 죽음의 비밀에 다가서게 됐다. 또 강미나가 중국으로 가는 배를 타고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냈으며 류승덕(김원해)과 한주그룹을 잡을 판을 구상하기 시작해 극적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또 서로를 위하는 조연주와 한승욱의 모습이 설렘을 유발했다. 조연주가 기억을 다 찾았음에도 강미나의 집으로 향하자 한승욱이 “꼭 들어가야겠냐”며 걱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조연주는 굳은 다짐을 드러냈고, 한승욱은 걱정스런 마음에 전화기에 SOS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설정해줬다. 이에 조연주는 왼팔을 다친 한승욱의 신발 끈을 무릎 꿇고 묶어주며 애틋한 눈빛을 내비쳐 보는 이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렇게 이하늬는 ‘원 더 우먼’에서 유쾌함부터 진지함을 오가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극에 완전히 몰입시키고 있다. 특히 극 초반 자신이 과거 비리 검사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해 분노하는 장면과 벽돌을 맞고 피를 흘리는 장면에서는 그만의 유쾌한 표정을 살린 코믹 연기로 웃음을 유발했다.

기억을 찾고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앞선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연기로 캐릭터의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 몰입을 높였다. 특히 복수를 다짐하는 이하늬의 모습은 조연주의 밝은 모습과 대비되는 또 다른 면모를 그려내 8회를 지나 2막에 돌입한 '원 더 우먼'의 앞으로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다채로운 연기로 '원 더 우먼'을 진두지휘하는 이하늬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하늬 주연의 '원 더 우먼'은 매주 금, 토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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