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빵빵데이' "전국의 빵순·빵돌이 모두 모여라"

입력
2021.10.07 13:05
수정
2021.10.07 16:56
0면

호두과자 원조도시 천안? ‘빵빵데이’ 운영
유명빵집 빵 맛 순례. 행사기간? 할인판매

빵빵데이 포스터. 천안시 제공

빵빵데이 포스터. 천안시 제공

'호두과자 원조도시'에서 전국 빵 산업 중심도시로 성장 중인 충남 천안에서 오는 10일 빵을 주제로 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7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이 빵의 도시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10월 10일을 '빵빵데이'로 정하고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와 함께 각종 행사를 진행한다.

‘빵빵데이’ 대표 프로그램은 천안지역 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며 각 업소의 대표적인 빵을 맛보는 ‘빵집 순례’가 열린다. 지난 8월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한 순례 참가자 모집에서 전국에서 2,329팀, 6,797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시는 파워 인플루언서 17팀과 무작위 추첨을 통해 뽑은 16팀 등 33팀 100명을 순례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10만∼20만 원의 상품권을 받아 시내 유명 제과점 84곳 가운데 3곳 이상을 방문, 빵 맛을 보고 참가 후기를 누리소통망(SNS)에 올리게 된다.

우수 후기 작성팀에는 상금이 지급되고, 향후 호두과자 굽기 체험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빵집 순례에 참가하지 못한 시민을 위해서는 10∼20% 할인된 가격으로 빵을 판매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천안지역 빵집 안내도. 천안시 제공

천안지역 빵집 안내도. 천안시 제공

천안에는 현재 50여 개 호두과자점을 비롯해 300여 개 빵집이 있다. 연간 매출 3,000억 원에 이르는 명실상부 '빵의 도시'이다. 특히, 천안의 학화호두과자는 1934년 고 조귀금 심복순 부부가 국내에서 처음 생산을 시작해 4대째 영업 중이다. 이는 경주 황남빵(1939년), 군산 이성당(1945년), 대전 성심당(1956년)보다 앞서 개발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시는 천안 빵에 얽힌 역사적 인물과 스토리를 담은 책자 ‘천안의 빵 이야기’ 발간과 빵집지도를 만들기도 했다. 8월부턴 호두과자 체험관과 판매장 설치와 지역 특색 빵 발굴 및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상돈 시장은 “천안시는 역사적 배경을 가진 명실상부한 빵의 도시”라며 “호두과자, 못난이꽈배기 등 동네빵집의 우수한 빵을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빵의 본고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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