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덴마크, 미성년자에 모더나 백신 접종 일시 중단

입력
2021.10.07 00:45
수정
2021.10.07 01:3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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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염·심낭염 우려… 부작용 발생 위험 극히 낮아"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AFP 연합뉴스

스웨덴과 덴마크가 미성년자와 청년층에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모더나 백신을 맞은 후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염려해서다. 대신 가장 널리 쓰이는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보건당국은 이날 “모더나 백신을 맞은 미성년층과 청년층 사이에서 심근염과 심낭염이 증가했다는 보고에 따라 1991년 이후 출생자에 대한 모더나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특히 2차 접종과 부작용 간 연관성이 명확하다”면서도 “다만 확률적으로 이러한 영향을 받을 위험성은 아주 작다”고 설명했다.

덴마크도 12~17세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제외했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 했을 때 심장 염증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판단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연구 자료에 근거한다. 이 자료는 추가 평가를 위해 유럽연합(EU) 의약품 규제기관인 유럽의약품청(EMA)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최종 자료는 한 달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도 이미 미성년층에는 화이자 백신을 맞히고 있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30세 미만 남성에게도 화이자 백신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핀란드는 7일 청소년층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 중단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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