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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약속 엿새 만에 남북 통신연락선 재가동… 통일부 “관계 복원 토대”

입력
2021.10.04 09:31
수정
2021.10.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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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7월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뉴스1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7월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뉴스1

북한의 일방적인 단절로 끊겼던 남북통신연락선이 4일 재가동됐다. 지난 8월10일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 사전연습에 반발한 북한이 연락을 단절한지 55일만이다.

통일부와 군 당국은 이날 "오전 9시 북측과 개시통화가 이뤄지면서 남북통신 연락선이 복원됐다"고 밝혔다. 남북통신연결선은 물리적으로 끊긴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남측의 통화 시도에 북측이 응답하기만 하면 된다. 통일부는 남북통신연락선이 재연결된 것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북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진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이후 '무응답'으로 일관했던 북측의 태도 변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의 남북통신연락선 재연결 약속에 따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10월초부터 남북통신연락선을 다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 보도에서 "오전 9시부터 모든 북남(남북) 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했다"며 "남조선 당국은 북남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남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가는 데 선결돼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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