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얀센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정맥혈전색전증’ 포함 권고

입력
2021.10.0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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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성혈소판감소증도 '이상 반응'에 포함 권고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의약품 규제기관인 유럽의약품청(EMA)이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정맥혈전색전증(VTE)’을 부작용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EMA는 1일(현지시간) 안전성위원회를 열어 “얀센 백신과 극히 드문 정맥혈전색전증 발생 사례 간 관련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맥혈전색전증은 다리와 팔, 사타구니 등의 심부정맥에서 형성된 혈전이 혈류를 타고 폐로 이동해 혈액 공급을 막으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앞서 얀센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보고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TTS)’과는 별개로 새로 추가된 부작용이다.

EMA는 또 얀센 백신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제품 정보에 면역성혈소판감소증(ITP)을 ‘빈도가 알려지지 않은 이상 반응’으로 올리라고 권고했다. 면역성혈소판감소증은 면역체계가 혈소판을 잘못 공격해 파괴하는 질환으로, 혈소판 수치가 매우 낮으면 과다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EMA를 포함한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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