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 바이든 탄핵안 제출… 성공 가능성은 없어

입력
2021.09.2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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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감당 못해, 헌법 조롱"?주장
바이든 취임 이후 두 번째 탄핵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가상 코로나19 정상회담 참석을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가상 코로나19 정상회담 참석을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일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밥 깁스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이유는 △아프가니스탄 철군 방식 △위헌 소지가 있는 임차인에 대한 추가 퇴거유예 조치 △국경 단속 미비 등이다. 같은 당 앤디 빅스, 브라이언 배빈, 랜디 웨버 의원도 동참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행위가 탄핵과 재판, 직무 박탈을 타당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깁스 의원은 트위터에서 “대통령이 직무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의 행정부는 헌법 조롱을 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탄핵안이 제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공화당 내 ‘여자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올해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튿날 탄핵안을 제출했다.

사실 이번 탄핵안이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탄핵안이 효력을 내려면 하원과 상원에서 모두 통과되어야 하지만, 현재 의회 지형은 민주당이 모두 다수당 지위를 누리는 까닭이다. 더힐은 “둘 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탄핵소추안 제출은 하원 양극화가 얼마나 더욱 보편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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