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군공항 이전 탄력… 수원시 "성사 땐 지역경제 도약"

입력
2021.09.22 12:10
수정
2021.09.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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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공항개발 계획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포함
시 "수년째 답보 민군 통합공항 건설사업 물살" 기대

수원비행장에 착륙 중인 전투기 아래쪽에 수원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비행장에 착륙 중인 전투기 아래쪽에 수원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관련 내용이 포함되면서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 제3조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공항 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6일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5년)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신공항 개발 및 기존 공항 이전을 포함한 공항별 개별 방향 △중장기 공항 정책 추진 방향 및 핵심과제 △장래 항공 수요 예측 등으로 구성됐는데, 이 가운데 공항별 개발 방향 항목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 민간공항은 국방부가 2017년 2월 화성시 우정읍 화옹지구를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엔 경기남부권 8개(성남·용인·평택·안산·수원·오산·이천·안성) 상공회의소가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 건의서’를 국토부에 공동 제출하기도 했다.

2017년 수원시가 밝힌 수원 군공항 이전지 개발 계획. 수원시 제공

2017년 수원시가 밝힌 수원 군공항 이전지 개발 계획.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화옹지구에 ‘민군 통합국제공항’을 건설하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20조 원 이상 투자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시는 새 공항 부지 면적(1,454만5,454㎡)이 종전 부지(수원 군공항)의 2.7배에 달해 소음 완충지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5월 아주대가 진행한 ‘민간공항 활성화 사전 검토용역’에서도 경제적 타당성(B/C)이 기준값인 1을 크게 웃도는 2.043으로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남부 민간공항이 들어서면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공항 주변에 융복합 첨단산업, 신재생 에너지 복합, 농수축산 바이오, 휴양관광 단지 등 산업시설을 조성하고 공항을 활용한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구축, 지역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 발전을 이룰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시의 판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의 단초가 마련된 만큼,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었던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건설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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