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화천대유 관계? "의심할 만할 것" VS "근거를 못 댄다"

입력
2021.09.17 17:00
성남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공방
윤창현 "3억 원 넣어 3,463억 원, 성남시 관계자들"
박찬대 "부동산 개발사업 잘 모르는 듯"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쪽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이재명 지사 쪽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성남시 관계자들이 연루됐다"고 주장했지만, 이 지사 측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혹만 제기하고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고 맞섰다.

윤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장동 사업에 SK증권 투자로 포장된 천화동인 칠란성 쌍둥이 1호에서 7호는 3억 원을 넣어서 3,463억 원을 이미 가져갔다"며 "제가 밝히지 못하는 천화동인 1~7호 법인 7개 소유주 이름을 보시면 이상한 이름이 나온다. 이 지사의 가까운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법인에 대표이사 경영자는 나와 있는데 주주가 안 나와서 주주명단을 확보하고 있는데 주주명단으로 지금 제보들이 들어오는 분들이 다 성남시에 등장하는 관계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고하다고 하는 답이 나올 수도 있지만 적어도 분명한 건 의심할 만한 여지가 엄청나게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의혹만 제기하고 근거를 대라니까 말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슷한 여러 가지 오보들도 많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기도 산하기관 장이었던 동생들이 관여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 가까운 사람이라고 했던 아들이 근무했다,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며 "의문, 의혹만 제기하고 곽상도 의원 아들이 수년간 근무하다가 그만뒀다는 것만 분명하게 확인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와 가까운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보호도 해야 된다는데 이렇게 의혹을 제기하면서 보호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발생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한 증거를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7%가 93%보다 수익을 더 내" vs "안정적 자금 먼저 챙긴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박찬대 의원이 7월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정책공약 기자간담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두 의원은 계약 구조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윤창현 의원은 "보통주가 7%이고 우선주가 93%인데, 우선주가 가져간 돈이 2,000억 원이 조금 넘고 보통주가 4,000억 원을 가져갔다"며 "어떻게 된 게 보통주 7% 짜리가 더 많이 가져갔다"고 지적했다. 또 "보통주 지분은 SK증권으로 포장돼 있었는데 SK증권 회삿돈이 아니라 개인 돈이었고, 그 법인의 주주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의원은 이에 대해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내용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그는 "부동산은 경기예측이란 게 상당히 힘들기 때문에 우선주 구조가 대부분"이라며 "(우선주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부동산 개발의 이익에 대해서 동등하게 가져가기보다는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안정적 자금을 가져가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의 경우 "1종 우선주 50% 플러스 1주를 가진 성남시가 5,500억 원을 먼저 챙겼고, 민간 지분 7%를 제외한 나머지를 민간금융기관이 2종 우선주를 가져갔다"며 "나머지 잔여이익에 대해서만 불확실성을 가지고 민간사업자들이 들어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윤 의원은 "공모 일주일 전에 법인이 설립되고, 우선협상자 지위를 심사 하루 만에 받았다"며 "다른 데는 보통 2주씩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반대로 "3개 컨소시엄이 공모를 통해서 들어온 거고, 하루 안에 선정된 것은 길어지는 평가기간 동안 로비나 압박, 우회전략을 막아낼 수 있는 신속한 의사 결정이었다"며 "이례적이라고 하는데 이례적으로 잘한 일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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