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앞세운 팀이 웃었다… KBL 컵대회 4강 팀은?

입력
2021.09.15 18:13
수정
2021.09.15 18:23

SK, DB, 현대모비스 4강 합류

서울 SK 자밀 워니가 15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고양 오리온 아셈 마레이를 상대로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 자밀 워니가 15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고양 오리온 아셈 마레이를 상대로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KBL 컵대회가 막바지로 치닫으며 4강 합류 팀이 속속들이 결정되고 있다. 주전 선수 부상에, 늦은 외국인 선수 합류 등으로 전력 구성이 제대로 안된 팀이 속출하면서 외국인 선수가 뛴 팀 위주로 4강에 들고 있다.

15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예선 2차전에서 서울 SK가 83-71로, 창원 LG를 꺾고 4강행을 확정 지었다.

SK는 17일 벌어지는 4강전에서 남은 B조 예선전(16일 수원 KTㆍ고양 오리온전) 승자와 맞붙는다.

SK는 김선형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한달 후 정규리그를 기대하게 했다. 전희철 감독의 빠른 농구전술에 화답하듯 과감한 속공 전개가 이뤄졌고, 자밀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가 골 밑을, 지난해 12월 십자인대 파열 이후 복귀한 최준용은 미들을 각각 굳건히 지키면서 외곽까지 원활한 볼 배급이 이뤄졌다. 안영준은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18득점을 넣었다.

이날 대결은 LG 새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와 압둘 아부가 KBL 베테랑 SK 워니와 윌리엄스를 상대로 얼마나 기량을 펼칠지 관심거리였다. 아부는 7분 출전에 그쳤고, 이집트 국가대표 센터 출신인 마레이는 32분 47초를 뛰며 16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레이는 단조로운 골 밑 공략과 아쉬운 수비력을 보였다. 팀도 후반 승부처에서 공격 흐름이 자주 끊기는 등 조직력을 아직 갖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날 2번째 경기로 열린 C조 예선에선 원주 DB가 3점슛 18개를 앞세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109?92로 승리했다. 허웅이 3점슛 4개를 포함한 23득점(4어시스트)을, 김종규가 3점슛 4개를 포함한 18득점(6리바운드)을 각각 올리며 맹활약했다. 새 외국인 선수 레나드 프리먼은 더블더블(28득점 14리바운드)을 기록했다.

가스공사에선 앤드류 니콜슨이 개인기를 앞세워 65%의 필드골 성공률을 보이며 34득점 11리바운드로 성공적인 적응력을 보였다.

DB는 부전승으로 4강에 진출한 울산 현대모비스와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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