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의식한 홍준표 "집사람 대신 아내라고 하라는데 헷갈려"

입력
2021.09.15 11:00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내 콜라 이미지와 MZ세대 캐릭터 맞아떨어져"
"윤석열엔 재도약할 만한 호재가 없을 듯"
"'고발사주' 의혹, 당의 지나친 개입 우려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홍준표 의원이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솔직한 것을 좋아하는 MZ세대와 자신의 정치 캐릭터가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이라는 별칭을 붙여준 MZ세대에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MZ세대는 소신이 뚜렷하고 잘 흔들리지 않고 솔직한 것을 좋아한다. 거짓말도 안 한다"며 "그분들 캐릭터와 제가 하는 정치 캐릭터('콜라')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반응이 나오는 것 아닌가 본다"고 했다.

그는 "무야홍보다는 무대홍이 더 좋다""저희가 의도한 것도 아닌데, MZ세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놀이터에서 이 말을 만들고 유행시켜주니 참 고맙다"고도 밝혔다.

20대 중 여성 지지율은 높지가 않다는 지적에는 "최근 여론조사 로데이터를 보면 20대 여성지지율도 따라오고 있다. 곧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의원은 젊은 여성 지지율을 의식한듯 배우자를 '집사람'이라고 지칭했다가 '부인', '아내'라고 거듭 수정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집사람이라는 말이 입에 붙었는데 우리 캠프에서는 가부장적 용어라고 '아내'라고 말하라고 해서 요즘 말이 좀 헷갈린다"고 털어놨다.

홍 의원은 2030과 더불어 국민의힘 지지율 취약 지역인 호남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검사 재직시절 광주에서의 조직폭력 수사와 슬롯머신 사건이 엮여서 '모래시계' 드라마로 나왔기 때문에 광주 전남에서 저에 대한 심정적 지지가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배우자 언급도 "처갓집이 전북 부안"이라고 강조하면서 나왔다.


"윤석열, 재도약할 만한 호재 없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후 민생탐방을 위해 경북 안동중앙신시장을 찾아 지지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시스

홍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는 악재만 남았다"고 진단도 했다. 그는 "26년동안 선거를 해봤으니 예상 가능하다"며 "정치판에 처음 나올 때 굉장히 부풀 대로 부풀어 올랐고, 여러모로 재도약할 만한 호재가 없다"고 봤다. 반면 자신은 "26년 동안 다 털려서 털릴 게 없다"고 장담했다.

지지율 측면에서도 "40대도 그렇고 50대도 지지율이 따라가고 있다"며 "상대 후보(윤석열) 지지가 버티고 있는 것은 TK(대구경북)와 60대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검찰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당이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을 보호해 주는 건 괜찮지만, 저러다가 고발사주 의혹이 당에 인벌브(연루)돼 버리면 당이 빠져나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알아서 정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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