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비용은... "국가가 전액 부담"

입력
2021.09.13 19:13
수정
2021.09.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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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대기하고 있다. 뉴스1

13일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대기하고 있다. 뉴스1

현재 개발 중인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가격이 90만 원이 넘을 거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국내에서 쓰게 되면 비용을 국가가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를 도입할 경우 “현재로선 국민 자부담이 없는 체계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드는 비용은 건강보험과 국가 예산을 활용해 전액 나라가 부담하고 있다.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투여되는 램데시비르 역시 비용을 국가가 지원한다. 앞으로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가 도입돼도 “이와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고 손 반장은 설명했다. 입원 치료를 받든 먹는 치료제 처방을 받든 환자가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질병관리청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구매를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168억 원(1만8,000명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194억 원(2만 명분)을 반영했다. 산술적으로는 1인당 약 95만2,600원이다.

질병청은 현재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다국적 제약사들과 선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 속도 면에선 MSD의 몰루피라비르가 가장 빠르다. MSD가 다음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경우 이르면 올 연말 미국에서 사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로슈와 화이자도 뒤이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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