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역전 덩크... DB, 컵대회 첫 승

입력
2021.09.13 17:47

상무에 2점 차 승리

원주 DB 김종규가 13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KBL컵대회에서 경기 종료 0.2초를 남기고 역전 덩크슛을 넣고 있다. 상주=연합뉴스

원주 DB 김종규가 13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KBL컵대회에서 경기 종료 0.2초를 남기고 역전 덩크슛을 넣고 있다. 상주=연합뉴스

원주 DB가 KBL 컵대회 첫 경기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DB는 13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컵대회 C조 상무전에서 86-84로 이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9위에 그친 DB는 새 외국인 선수 레나드 프리먼을 투입했지만, 상무에 고전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상무는 경기 막판 동점 상황에서 패스를 가로채기 당하며 실점해 아쉽게 승리를 내줬다.

경기 초반 예비 DB맨인 상무 강상재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강상재는 이날 1쿼터에만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DB를 괴롭혔다.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에서 뛰다 입대한 강상재는 복무 중인 5월 DB로 트레이드 됐으며 12월 전역한 뒤 합류할 예정이다.

상무는 강상재의 활약으로 1쿼터를 24-10으로 압도했다. DB는 1쿼터에서 3점 슛 10개를 던져 1개도 넣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2쿼터부터 허웅, 김훈의 외곽포가 살아나며 40-48로 따라붙은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부터 DB는 바뀌었다. 프리먼의 골밑슛과 허웅의 3점 슛에 힘입어 접전을 벌였고, 3쿼터 4분여를 남기고는 DB가 프리먼의 골밑슛과 김훈의 자유투로 연속 득점하며 57-56으로 역전했다.

DB는 70-67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서 상무 박봉진의 3점포에 힘입어 3분 15초를 남기고 82-75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종료 11초 전 허웅의 3점 슛이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초가량을 남기고 김종규가 스틸에 성공한 뒤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뤘다.

프리먼이 23점 13리바운드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허웅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20점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김종규는 결승 득점을 포함해 12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상무에선 강상재가 양 팀 최다인 30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집중력이 떨어진 경기였다. 맞춰가는 단계라고 말하기 전에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강상재가 (전역한 후) 허리가 온전치 않은 윤호영 자리에서 뛰어줘야 한다. 상재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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