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연승 독주… TK에서도 과반 득표로 이낙연과 2배 격차

입력
2021.09.11 18:23
수정
2021.09.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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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 세번째 지역 경선서 51.12% 득표
누적 득표 이재명 53.88% 이낙연 28.14%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뉴시스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세 번째 승부처인 대구ㆍ경북(TK)에서 과반인 51.12%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 대전ㆍ충남, 5일 세종ㆍ충북 경선에 이어 ‘과반’ 3연승을 이어간 것이다.

이 지사는 대구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 51.12%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29.98%로 2위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14.84%), 정세균 전 국무총리(3.60%), 박용진 의원(1.17%), 김두관 의원(1.29%)이 뒤를 이었다.

대구ㆍ경북의 ‘당심(黨心)’은 충청권 경선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대전ㆍ충남 경선에서 54.81%를 득표한 데 이어, 바로 다음날 세종ㆍ충북 경선에서도 득표율 54.5%로 2연속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이어 일주일 만에 대구ㆍ경북에서도 '과반 1위'를 지킨 것이다.

이 지사는 경북 안동 출신이어서 ‘홈그라운드’ 효과를 누렸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충청 경선 이후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뚜렷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세 차례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투표 결과는 이 지사가 53.88%로, 이 전 대표(28.14%)를 2배 가까이 앞섰다. 추 전 장관은 8.69%를 기록해 정 전 총리(6.24%)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박 의원(2.09%)과 김 의원(0.97%)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다만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수 격차는 1만2,921표에 불과하다.

앞으로 8차례 남은 지역 순회경선의 분수령은 오는 12일 '1차 슈퍼위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지역 순회경선 결과와 함께 총 64만여명의 1차 국민ㆍ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12일 오후 공개된다. 지난 8, 9일 진행된 1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율은 70.36%로, 64만여명 중 45만여명이 투표를 마쳤다. 여기에 10~12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까지 더해지면 총 투표인원은 최대 51만명(투표율 80%)에 달할 전망이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70만 명)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 지사가 1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을 확보하면 대세론을 굳혀 ‘무결선’ 본선행(行)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된다. 반대로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띄운 이 전 대표는 1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 추석 직후 ‘텃밭’인 호남 경선(25, 26일)에서 막판 뒤집기를 시도할 계획이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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