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나비는 왜 꽃술을 물고 있을까

입력
2021.09.13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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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 국도변 화단에서 긴꼬리제비나비 한 마리가 숙근버베나 꽃술을 입에 물고 날아가고 있다

강원도 철원 국도변 화단에서 긴꼬리제비나비 한 마리가 숙근버베나 꽃술을 입에 물고 날아가고 있다


차량들이 쌩쌩 달리는 강원도 철원 국도변에 탐스러운 보라색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잠시 차를 세우고 느긋한 마음으로 이름도 생소한 숙근버베나꽃을 세밀히 관찰하고 있었다. 그 순간 꽃들 사이로 너울너울 날아다니는 청록색 나비를 발견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외투 위에 파랑·초록·검정이 점점이 뿌려진 이 나비의 이름은 긴꼬리제비나비. 보면 볼수록 긴꼬리가 제비를 정말 많이 닮았다.

긴꼬리제비나비는 자신보다 가냘픈 꽃가지에 앉아 꿀을 빨아먹고 있다. 가냘픈 꽃가지에 앉아 꿀을 빨아야 하기에 계속 날갯짓을 해야만 한다.

긴꼬리제비나비는 자신보다 가냘픈 꽃가지에 앉아 꿀을 빨아먹고 있다. 가냘픈 꽃가지에 앉아 꿀을 빨아야 하기에 계속 날갯짓을 해야만 한다.


긴꼬리제비나비가 자신보다 가냘픈 꽃가지에 앉아 꿀을 빨아먹고 있다. 가냘픈 꽃가지에 앉아 꿀을 빨아야 하기에 계속 날갯짓을 해야만 한다.

긴꼬리제비나비가 자신보다 가냘픈 꽃가지에 앉아 꿀을 빨아먹고 있다. 가냘픈 꽃가지에 앉아 꿀을 빨아야 하기에 계속 날갯짓을 해야만 한다.

나비치고는 제법 큰 덩치를 가진 긴꼬리제비나비는 자신보다 가냘픈 꽃가지에 앉아 꿀을 빨아먹는다. ‘몸무게’를 생각하면 꽃술에 앉기 위해 계속 날갯짓을 해야 한다. 꿀을 빨기 위해 쉼 없이 날갯짓이라니… 부지런한 움직임에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순간, 꽃술을 입에 물고 날아가는 또 다른 나비를 발견했다. 이 꽃 저 꽃으로 바삐 옮겨 다니며 꿀을 빨던 나비가 얼마나 마음이 급했으면 그랬을까.

숙근버베나꽃에서 충분한 양의 꿀을 섭취한 나비는 만족스러운 듯 다시 화려한 날개를 펴고 청명한 가을하늘 속으로 사라진다. 벌써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가 지나고 가을이 더욱 청명해졌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나비처럼 마음이 바빠지는 계절이다.

긴꼬리제비나비 한 마리가 자신보다 가냘픈 꽃가지에 앉아 꿀을 빨아먹고 있다.

긴꼬리제비나비 한 마리가 자신보다 가냘픈 꽃가지에 앉아 꿀을 빨아먹고 있다.


긴꼬리제비나비 한 마리가 자신보다 가냘픈 꽃가지에 앉아 꿀을 빨아먹고 있다.

긴꼬리제비나비 한 마리가 자신보다 가냘픈 꽃가지에 앉아 꿀을 빨아먹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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