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징용배상, 日기업이 해결해야” 이준석 “한미일 삼각동맹 재확립 필요”

입력
2021.09.10 14:10
日 니혼게이자이신문, 여야 당대표 인터뷰

헤럴기업포럼2021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운데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판결과 관련, “국가가 개입해 외교 문제로 삼지 말고 기업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는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한미일 삼각동맹을 다시 확립할 때가 온다”며 3국간 안보 협력을 강조했다. 두 사람은 10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질문에 각각 이같이 답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내년 3월에 실시되는 한국 대선을 반 년 앞두고 두 당대표에게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대선 승패의 열쇠 △대선에서 상대편이 승리할 경우 전망 △한일관계에 대한 견해 등을 물었다.


송영길 "한일관계, 경제 협력 등 할 수 있는 것부터 실행해야"

송 대표는 “악화된 한일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동의할 수 있는 것부터 실행할 수밖에 없다”며 경제 분야 협력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등도 협력 가능한 분야로 들었다.

징용 배상 소송은 “개별 기업을 상대로 한 것”이라며 “국가가 개입해 외교문제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 이미지 개선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하라는 2018년 대법원 판결을 일본 정부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하면서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간섭하지 말고 일본 기업이 개별적으로 배상하면 된다고 주장한 셈이다.

이 대표는 자신이 언급한 ‘한미일 삼각동맹’에 대해 “미일과 한미 사이에는 각각 굳건한 동맹이 있지만 한일은 직접적인 동맹관계는 없으므로 그런 의미에서 ‘3국 안보협력’이란 표현이 정확하다”면서, “굳이 삼각동맹이라 한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한미-미일 동맹이 공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정권 교체 안 되면 방만 재정으로 국가 파산"

이 대표는 한국 대선과 관련해 “여당 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지사가 “수도권에서 정치 경험과 솔직한 언행으로 인기가 높다. 유권자가 ‘문재인 정부는 싫지만 이 지사는 믿어보자’고 할 수도 있다”며 “우리 당 후보는 더 개혁적이고 기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정권이 “코로나19를 빌미로 확장적 재정정책을 써 국가 채무를 부풀렸다”며 정권교체가 되지 않는다면 “방만 재정으로 파산한 국가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4월 서울, 부산 시장 선거에서 대패한 직후에는 정권 교체가 불가피한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막상막하의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대선의 쟁점 중 하나로 코로나19 백신을 꼽으면서 “대선을 앞두고 국산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후보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한 사람”이라며 “자기들이 뽑은 대통령을 기소한 사람을 이번엔 대권 후보로 내세우려 하다니 이상한 일”이라고 평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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