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농구 최대어' 이해란, 1순위 지명 삼성생명 품으로

입력
2021.09.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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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된 이해란(가운데)과 2순위로 하나원큐에 지명된 박소희(왼쪽), 3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된 변소정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된 이해란(가운데)과 2순위로 하나원큐에 지명된 박소희(왼쪽), 3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된 변소정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여고농구 최대어' 이해란(18·182.6㎝)이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용인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생명은 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1-2022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예상대로 이해란을 지목했다.

수피아여고 졸업 예정인 센터 이해란은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포함됐고, 지난달 헝가리에서 열린 FIBA 19세 이하(U-19) 월드컵에도 출전해 활약한 바 있다. 센터지만 스피드와 돌파도 좋아 전천후로 평가 받는 기대주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6개 팀 중 4위를 했지만 비시즌 단행된 트레이드를 통해 1순위 지명권을 확보했다. 삼성생명은 6위 부산 BNK에 김한별을 내주는 대신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고, 5위 부천 하나원큐와는 구슬과 강유림을 맞교환하면서 1라운드 지명권도 먼저 나오는 순번을 갖기로 해 순위 추첨 전부터 1순위가 확정된 상태였다. 이변 없이 이해란을 호명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신체적인 조건이 아주 좋은 선수라 우리 팀의 활동 폭을 넓히는 데 역할을 할 선수로 생각해 뽑았다"며 "이번 시즌부터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해란은 "뽑아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과 감독,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신 선생님들과 묵묵히 지켜봐 준 가족,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수피아여중ㆍ고 동기와 후배들에게도 고맙다"며 "팀에 도움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롤 모델'은 배혜윤(삼성생명)과 김정은(우리은행)이라는 이해란은 "안쪽과 외곽에서 모두 플레이하는 게 저와도 맞는다고 생각한다. 멋진 플레이를 본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해란과 함께 '빅3'로 꼽힌 분당경영고 가드 박소희(18ㆍ177.2㎝)는 2순위 지명권을 가진 하나원큐에, 분당경영고 포워드 변소정(18ㆍ179.6㎝)은 3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에 각각 지명됐다. 박소희는 프로농구 선수 출신 아버지(박상욱 씨), 성균관대 소속 선수로 뛰는 오빠(박종하)를 둔 '농구인 가족'의 일원이며, 변소정도 아버지가 변청운 전 배재고 코치다. 청주 KB는 전체 4순위로 선일여고 가드 신예영(18ㆍ171.7㎝)을 뽑았고, 5순위 아산 우리은행은 동주여고 센터 방보람(18ㆍ183㎝)을 낙점했다. 6순위 지명권도 가진 삼성생명은 청주여고 센터 임규리(18ㆍ183.3㎝)를 추가로 뽑았다. 임규리는 프로농구 서울 SK 임현택(24)의 동생이다. 1라운드엔 지명권이 없었던 BNK는 2라운드 1순위로 숙명여고의 최민주(1ㆍ179.7㎝)를 선택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는 24명이 참가해 12명이 프로팀의 선택을 받아 50%의 지명 확률을 기록했다. 27명의 참가자 중 51.8%에 해당하는 14명이 지명됐던 지난 시즌을 밑돌았다.

한편 강남구 KBK센터에서 열린 2021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선 서울 삼성이 2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2순위는 수원 KT, 3순위는 고양 오리온이 가져갔고, 울산 현대모비스가 4순위로 뽑혔다. 이어 창원 LG, 서울 SK, 원주 DB, 한국가스공사 순이다. 총 37명이 참가하는 올해 국내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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