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판자촌 애니멀호더로부터 구조된 1.4㎏ 미니 믹스견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5일 저녁 서울 서초구청 일자리경제과 동물복지팀은 방배동 주민센터 방문간호사 홍모씨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무허가 주택촌인 윗성디마을에 반려견 수십 마리를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돌보지 않고 기르는 가정이 있어 도움을 주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틀 뒤 동물복지팀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악취가 가득한 좁은 공간에 작은 체구의 반려견들이 뒤엉켜 지내고 있었습니다. 삐쩍 마른 상태의 개들은 사람들을 반기기 바빴는데요. 현장을 방문한 정원대 서초구청 동물복지팀장은 "사람과 개 모두 지내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었다"며 "방문간호사와 직원들의 설득 끝에 소유자인 A(67)씨로부터 소유권 포기를 받고 개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구조가 결정되고 12일 오전 서울과 경기지역 유기동물 구조·보호를 담당하는 동물구조관리협회(동구협)와 서초구가 운영하는 유기동물 입양센터인 서초동물사랑센터, 서초구청 동물복지팀 관계자들이 현장을 방문해 구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사전 답사 시에는 정리되지 않은 환경에서 생김새가 똑같은 개들의 수를 정확하게 세기 어려웠는데요, 이날 구조 작업 후 총 30마리가 그곳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10마리는 서초동물사랑센터로, 나머지 20마리는 동구협으로 이동을 했는데요. 유기동물 보호단체 팅커벨프로젝트가 소식을 듣고 20마리 가운데 입양처를 찾지 못한 6마리를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와 돌보며 입양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구조된 개들은 대부분 미니핀과 닥스훈트 종의 믹스견으로 보이는데요, 이 중에는 1~2㎏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덩치의 개들도 많았습니다. 황동열 팅커벨프로젝트 대표는 "안 그래도 작은 체구인데 심장사상충을 예방한다는 이유로 모기향을 너무 짙게 피운 영향인지 6마리에 호흡기 질환이 있었다"며 "지금은 치료를 하면서 호전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코너에 소개할 보라(5세 추정?암컷) 역시 몸무게가 1.4㎏밖에 되지 않습니다. 보라는 팅커벨프로젝트 입양센터로 처음 왔을 당시 사시나무 떨 듯이 떨기만 하고 구석진 자리를 찾아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요. 황 대표는 "사람이 볼 때는 잘 먹지도 않고 배변도 하지 않다가 어느새 와서 사료를 먹고, 패드에 배변을 한다"며 "이처럼 깔끔한 성격인데 열악한 환경에서 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보라는 센터에 온 지 한 달 정도 지나면서 활동가들에게 호기심을 보이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오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지만 완벽하게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황 대표는 "주눅이 많이 들어 있고 안정적 환경이 필요한 상황이라 되도록 다른 개들이 없이 보라만 예뻐해 줄 가족이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구조된 30마리 가운데 17마리는 입양을 갔고, 보라 외에 13마리가 현재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양을 원하는 분은 팅커벨프로젝트, 서초구동물사랑센터로 문의하면 됩니다.
※ 한편 서초구청은 반려견 구조와 함께 열악한 환경에 놓인 A씨 모자에게 긴급복지지원비와 의료비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상황입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크기,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팅커벨프로젝트 hdycc@hanmail.net, 서초구동물사랑센터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