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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전설' 아바, 40년 만에 다시 뭉친다… '회춘' 아바타로 콘서트도

입력
2021.09.03 18:23
수정
2021.09.03 18:4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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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재결성한 아바는 내년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릴 공연에서 모션 캡처 기술로 재현한 전성기 시절 모습의 아바타로 등장할 예정이다. 아바 홈페이지

40년 만에 재결성한 아바는 내년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릴 공연에서 모션 캡처 기술로 재현한 전성기 시절 모습의 아바타로 등장할 예정이다. 아바 홈페이지

스웨덴이 낳은 전설적인 팝 밴드 아바가 40년 만에 다시 뭉쳐 새 앨범을 낸다. 아바타를 활용한 공연도 연다.

2일(현지시간) AP, AFP,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아바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발표회를 열어 11월 5일 발매 예정인 새 앨범 '보이지(Voyage)'에 수록될 신곡 '아이 스틸 해브 페이스 인 유(I Still Have Faith in You)'와 '돈 셧 미 다운(Don't Shut Me Down)' 2곡을 공개했다. 내년 5월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파크에서 열리는 콘서트 계획도 밝혔다.

공연에서 아바 멤버들은 직접 무대에 오르지 않고, 영화 '반지의 제왕'의 디지털 캐릭터인 골룸 제작에 사용된 모션 캡처 기술로 만든 40여 년 전 모습의 아바타로 등장한다. 영화 '스타워즈'로 유명한 조지 루커스 감독의 특수효과 전문 회사가 함께한다. 네 멤버는 공연을 위해 몇 주간 매일 모여 노래와 연주를 했고, 모션 캡처 기술로 재현한 전성기 시절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공연은 22곡으로 채워지며 약 90분간 이어진다.

이날 발표회에는 두 남성 멤버 비에른 울바에우스와 베뉘 안데르손이 참석했다. 이들은 "해체 후 35년쯤 지났을 때 우리 모두 다시 모여 함께 녹음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2019년 초) 두 곡을 먼저 녹음했는데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마치 시간이 멈춰 있는 듯했고, 잠시 짧은 휴가를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도 했다.

40년 만에 스튜디오에 다시 모여 신곡을 녹음 중인 아바의 네 멤버. 유튜브 캡처

40년 만에 스튜디오에 다시 모여 신곡을 녹음 중인 아바의 네 멤버. 유튜브 캡처


1972년 울바에우스와 안데르손이 두 여성 멤버 앙네타 펠트스코그, 안니 프리드 륑스타와 결성한 아바는 1974년 '워털루'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맘마미아' '댄싱 퀸' 등이 연이어 히트하며 정상에 올랐으나 1982년 활동을 중단했다. 펠트스코그는 올바에우스와 륑스타는 안데르손과 각각 결혼했지만 활동을 중단하기 전 모두 이혼했다. 이들은 10년간 활동하며 8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고, 4억 장의 앨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아바의 네 멤버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지낸다고 밝힌 올바에우스는 "40년이 지나 새 앨범을 발표하고, 여전히 가장 좋은 친구들로 함께할 수 있는 이런 경험을 누가 할 수 있겠나"라며 "우리 모두 이 순간을 오래도록 고대해 왔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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