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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양경수 구속에 규탄 기자회견… 종로서 일대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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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위원장을 석방하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일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영장 집행에 반발해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관계자 수십명과 경찰과 취재진 등이 뒤엉키며 종로서 일대가 크게 혼잡을 빚었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부터 종로서가 위치한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으로 모여들었다. 종로서 앞에 배치된 경찰 병력이 막아서자 곳곳에서 항의가 이어졌다. 일부 인원이 차도로 이동하면서 일부 차선이 통제되기도 했다.
경찰에선 민주노총이 규탄을 예고한 오전 11시가 다가오자, 해산 경고방송을 했고 종로구청에서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집회 금지 방침을 안내했다. 여러 차례 경고방송이 이어졌지만, 민주노총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을 강행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사독재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만행이 일어났다"며 "위원장 한 사람을 구금해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건 이 정권이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양 위원장 구속에 반발해 다음달 20일 예정된 총파업을 비롯해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호규 전국금속노조 위원장은 "한 사람을 잡아가기 위해 무리하게 공권력을 투입한 것이 민주정부가 할 일이냐"며 "문재인 정부가 노동 탄압으로 민주노총을 말살하려 한다면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투쟁모드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정명 경기도본부장도 "양경수 위원장의 구속은 민주노총 총파업을 압박하기 위한 야만적 수법으로, 문재인 정권의 야만성을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며 "(문 정부는)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했던 박근혜 정부의 말로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28분쯤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사 사옥에 수사인력 100여명 등 경찰력을 투입해 양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이자 1차 구속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된 지 보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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