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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0대 여성 살인·유기 추정 장소서 시신 발견

입력
2021.09.01 16:35
수정
2021.09.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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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호 수색 중 찾아… 경찰 “신원 확인 중”

지난달 30일 전남 영암 일대에서 경찰관들이 실종된 30대 여성의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무안의 한 숙박업소에서 이 여성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24일 60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전북경찰청 제공

지난달 30일 전남 영암 일대에서 경찰관들이 실종된 30대 여성의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무안의 한 숙박업소에서 이 여성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지난달 24일 60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전북경찰청 제공

60대 남성이 지인이던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도주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색 장소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

1일 전북 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전남 영암군 영암호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시신 발견 장소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A(69)씨가 피해자 B(39)씨를 유기한 장소로 지목한 곳이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쯤 전남 무안군 숙박업소에서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로 구속됐다.

B씨 가족들은 지난달 17일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고, 이에 경찰에 B씨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최근 접촉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달 24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숙박업소 주변 폐쇄회로(CC) TV 영상에서 A씨가 B씨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나오는 장면, B씨 실종 전 이동 동선과 겹치는 점 등 여러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만난 것은 맞지만, 차에서 내려주고 바로 떠났다”며 살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A씨가 B씨의 시신을 유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무안과 영암 일대 강가 등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해자의 시신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문이나 치과 진료 기록, 유전자(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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