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네티즌이 쾌유 기원한 이유는

입력
2021.08.15 20:00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입원...검사 중
네티즌 "재판 출석하려면 건강 기원할 수밖에"
"퇴원해 진실 밝히고, 추징금도 내셔야" 반응

사자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광주=서재훈기자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재판 출석' '추징금 납부' '518 피해자 사죄' 등을 이유로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나섰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두환씨는 14일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건강 이상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 그는 건강에 특별한 이상 증세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이번 광복절 연휴에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9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사격 사실을 부정하며 목격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광주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했지만, 피고인석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가 재판 시작 25분 만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퇴정했다.


인터넷화면 캡처


인터넷화면 캡처

네티즌들은 전씨의 입원 소식에 놀라는 분위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변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산책할 수 있을 정도로 정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한 네티즌(y941****)은 "쇼쇼쇼 한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yyho****)은 "전두환 씨의 완쾌를 빕니다. 다음 재판에서도 나오셔야 할 테고, 앞으로도 희생자의 손자, 증손자들의 고소가 있으면 출석을 하셔야 할 테니까요"라고 일침했다.

이른바 주요 5대 병원이라 불리며 우수한 의료진을 보유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점을 두고 "우린 세브란스 입원하려면 한달 이상은 걸리는데 바로 입원이 되네"(kong****)라고 허탈해하거나, 화제가 됐던 전씨의 '전 재산 29만원' 발언을 차용해 "전 재산 20만원으로 골프치더니 남는 돈으로 세브란스병원에서 검사를? 20만원 진짜 큰돈이지~"(choe****)라는 반응도 있었다.


"퇴원해 진실 밝히고, 추징금도 내셔야"

사자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가 9일 오후 광주시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기일 출석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광주=서재훈기자

특히 굴곡진 현대사 주요 장면 곳곳에 등장했던 그가 퇴원하면 베일에 싸인 역사적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 것을 바라는 이들도 많았다. 네티즌 '65dr****'은 "최소한 죽기 전에 군인답게 그 날의 진실을 밝히고 광주민주화운동 피해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해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 'tjsw****'도 "참회하고 희생자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하시길"이라고 촉구했다.

전씨가 내야 할 추징금이 꽤 되기 때문에 "퇴원해서 추징금 한 푼도 빠짐없이 내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flam****), "전두환추징금환수특별법을 국회에서 하루속히 제정해서 집행해야 합니다"(cch3****)는 댓글도 있었다. 검찰이 현재까지 환수한 전씨의 재산은 지난달 공매에서 낙찰된 경남 합천 선산(10억5,000만 원)을 제외하고 1,235억 원으로, 전체 추징금(2,205억 원)의 56%에 불과하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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