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엔 이낙연도 있지 않으냐" '이심송심' 논란 일축한 송영길

입력
2021.08.05 11:45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 차원 검증기구 설치 요구엔 "반대"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신중해야"
"한미연합훈련 연기 어렵다" 원칙론


"이씨엔 이낙연도 있지 않으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5일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출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0일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화성=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불거진 '이심송심'(송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밀어준다) 논란을 일축했다.

당대표로서 중립을 지키며 민주당 경선 흥행을 위해 애쓰고 있을 뿐이란 것.

지난달 20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에 나선 것을 두고 일부 당원들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제기하자, 송 대표는 대선 주자들과의 현장 동행 일정 중 하나였다는 입장이다. "박용진 의원과는 3기 신도시 청약현장을 갔고, 김두관 의원과는 자영업자 애로사항 청취 간담회도 가졌다. 이낙연 전 대표와는 청년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 일정에 함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을 공격하는 대선 후보들을 향해 "나도 35%를 득표한 당 대표다. 나도 유권자인데 나를 공격해서 무슨 도움이 될지 후보들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웃으며 반박했다. 농담조의 언급이지만, 당대표 흔들기에 나서지 말라는 우회적 압박인 셈이다.


당 검증 기구? "당 개입 어렵다" 선 그어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 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뉴스1

송 대표는 "각 후보가 상호 공방을 하되 본인이 우리 당 후보가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대통령이 되는 것이 목적이라면 지금 싸우고 있는 상대방들이 자신이 후보로 당선됐을 때 자신의 선대위원장이 돼서 뛰어주지 않으면 당선될 수 없다는 생각을 전제로 공격을 하더라도 해야 한다"며 거듭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일부 대권 주자의 당 차원의 후보 검증 기구 설치 제안에는 "소송 진행 중에 소송 요건을 심사하자는 것과 비슷하다"며 "본인들이 그냥 검증하면 되지, 당에서 중간에 개입하면 되겠느냐"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검토하는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는 "후보 경쟁에 개입하는 게 돼서 조심스럽다"고 전제한 뒤 "각 지방자치단체가 실정에 따라 할 수 있겠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88% 지급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결정했다는 말은 적절치 않다"며 "여·야·정이 국회에서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합의한 안"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연합훈련 연기론? "예정대로 진행해야"

3일 경기 동두천시 주한미군 캠프 케이시에서 미군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번 달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비판하면서 최근 복원된 남북 통신연락선으로 남북 대화 국면을 조성하려던 정부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동두천=연합뉴스

여권 내부에서 확산되는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에 대해 "한미 간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하다"며 반대했다. 범여권 의원 60여 명이 연판장을 돌리는 등 한미연합훈련 연기 주장이 확산하는 가운데서도 연기론에 선을 그으며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재확인한 것이다.

송 대표는 "북미 간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고 남북 간에도 협상이 재개되면 여러 고려 요소가 있겠지만 통신선이 막 회복한 것 가지고…"라며 "시간도 너무 촉박하다. 이미 준비가 다 진행되고 있는데 (연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범여권 의원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것에는 "참고해야죠"라며 "남북 관계를 끊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안타까운 마음의 발로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미 훈련이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상호 신뢰의 문제"라며 "동북아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으로, 북미 간 신뢰가 쌓였다면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해서는 "문재인 정부에 의해 키워진 사람들을 데려다가 용병으로 쓰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불임정당임을 자백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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