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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에 고승범 한은 금통위원… '가계부채 소방수'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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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5일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5일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후임이다.
고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 국제금융국,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을 거쳐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을 역임하는 등 금융정책에 잔뼈가 굵은 경제 관료다.
그는 1998년 외환위기, 2003년 신용카드 사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해당 업무를 담당하며 위기 극복을 주도한 경험도 있다.
고 후보는 2016년부턴 한국은행 금통위원으로 일하면서 통화 정책 등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한국은행 역사상 최초로 금통위원을 연임한 기록도 갖고 있다.
고 후보는 우선 치솟고 있는 가계부채 제어에 정책의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통위원 시절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불균형 문제를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자는 의견을 낸 적이 있다.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과감한 대책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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