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에 고승범 한은 금통위원… '가계부채 소방수' 맡는다

입력
2021.08.05 10:28
수정
2021.08.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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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28회, 금융정책에 잔뼈 굵은 경제 관료
역사상 최초로 한은 금통위원 연임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명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명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청와대가 5일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5일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후임이다.

고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 국제금융국,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을 거쳐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을 역임하는 등 금융정책에 잔뼈가 굵은 경제 관료다.

그는 1998년 외환위기, 2003년 신용카드 사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해당 업무를 담당하며 위기 극복을 주도한 경험도 있다.

고 후보는 2016년부턴 한국은행 금통위원으로 일하면서 통화 정책 등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한국은행 역사상 최초로 금통위원을 연임한 기록도 갖고 있다.

고 후보는 우선 치솟고 있는 가계부채 제어에 정책의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통위원 시절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불균형 문제를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자는 의견을 낸 적이 있다.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과감한 대책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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